롯데월드타워는 잠실에 위치한 123층의 고층 건물이다.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은 명소이다. 하지만 하늘 높이 치솟은 이 타워를 바라보면서 마냥 즐거운 감상만 할 수는 없는 것은 이 타워가 탄생하기 위해 저질러진 부패와 이로인한 국가 안보의 훼손 때문일 것이다.
성남시에 위치한 필자의 사무실에서도 이 타워는 뚜렷이 잘 보인다. 가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얄팍한 호기심과 일종의 복수심으로 갈등하던 필자는 어제 우연한 기회로 이 타워를 방문하게 된다.
타워의 외관은 잘 빠졌다. 일단 필자의 기준에는 잘 디자인된 건물이다. 지체없이 타워의 전망대인 Seoul Sky로 올라갔다. 전망대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27,000원. 선뜻 지갑을 열기가 어려운 금액이다.
Seoul Sky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우선 117층에 도착한다. Seoul Sky는 당연 사방을 유리로 해서 수도 서울의 동서남북을 위에서 아래로 굽어보면서 멀리는 약 50km 떨어진 영종도까지 보여준다.
롯데월드의 매직아일랜드를 굽어보다 못해 아득히 멀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고층 건물의 스릴을 만끽시켜주기 위해 바닥을 통유리로 만든 구역이 있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지만 시각은 항상 우리 뇌를 속인다. 뇌는 어쩔 수없이 감각으로 얻어진 정보를 신뢰한다.
우리의 한강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못된 인간들이 4대강 사업이네 하면서 손만 대지 않으면 말이다.
한층 한층 121층까지 올라가면서 서울을 볼 수 있으나 전경이 층마다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관강객들이 많이 몰릴 때 층마다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판단된다.
멀리 서울공항이 보인다. 이 롯데월드타워를 탄생시키기 위해 활주로를 변경해야 했던 비운의 공항이다. 서울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은 이 롯데월드타워를 빗겨서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파일럿이 받는 심리적 압박이 매우 크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때도 롯데월드타워의 인가 요청을 했으나 공군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때는? 거의 군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진행되었다. 입만 열면 안보... 안보...하는 우리나라의 수구 정치세력들은 정작 국가의 안보 위기 때는 안보일 사람들이 분명하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러한 사실의 산 증거물로서 우뚝 서있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마천루의 위용은 지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
어두워진 뒤 타워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한다. 다음엔 야간 조망을 위해 다시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