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엔 북한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에 많은 카페들이 있다. 대학 MT 이후로 아내와 처음 와보는 곳이라 어디로 가야할 지 한참 망설이고 헤매이었다.
La Tasse는 불어로 (찻)'잔'이라는 뜻이란다. 이럴 땐 '라 따쓰'라고 발음해야 하고 '따쎄'라고 하면 전혀 다른 뜻이라는데 안타깝게도 카페 이름은 한글로 '라타쎄'라고 적어놓았다. ㅎㅎ
카페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왜 이름을 'La Tasse'라고 지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수많은 커피잔과 접시, 주전자들이 찬장에 가득하다. 영국 wedgwood도 보이고 중국산인 듯한 잔도 보인다. 꽤 오래된 스타일도 있고 막 백화점에서 나온 듯하게 보이는 것도 있다. 이걸 한번에 산다면 돈이 무지 많이 들 것 같다. 한눈에 보아도 이 집 주인장이 오랫동안 수집한 것이지 카페 인테리어를 위해 한번에 사모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주문을 받는 곳에도 화려한 다기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메뉴보단 찬장에 놓은 잔들로 눈이 먼저 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화장실 입구도 허투로 두지 않았다. 남녀 화장실 입구에 이렇게 화려한 스탠드를...!
손님에게 커피를 담아 내놓은 잔 또한 범상치 않다.
모양이... 타원이다! 잔 바닥을 보니 독일제란다. 머그잔이래봐야 깨지지 않게 튼튼한 잔을 쓰는 커피 전문점과는 품격이 다르다. 잔에 담긴 커피맛 또한 전혀 섭섭하지 않다.
실내에서 바라다보이는 북한강은 운치가 있다. 봄가을엔 아마도 유리 칸막이를 접어서 강바람이 실내로 시원하게 들어오게 할 것이다.
근처에 가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