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십년 전에 Secret이란 책이 인기를 끌던 때가 있었다. 특히 별로 가진게 없는 무산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뭔가 간절히 바라면 혹시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바램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국가로부터 무상으로 숙식의 혜택을 받고있는 한사람이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등 무속인에 가까운 말을 했던 것도 순진한 무산자들을 현혹하는 혹세무민 아니었을까?
사실 이런 말들이 허무맹랑하게만 들리지는 않는 것은 2002년 월드컵에서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으니까 4강까지 올라간 것 아니냐...하는 집단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과연 간절히 원하면 뭐든 이루어지는 것인가?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확률은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는 있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이건 단지 아메리카 인디언의 기우제같은 것이다. 들어본 적이 있나?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답은 간단하다.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니까. ㅋㅋ
다시 말해 뭔가를 간절히 바래서 이루어지면 역시 그렇구나...하는 것이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간절함이 부족했구나!..하는 심리이다.
직설해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고 하는 것은 완전히 구라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두사람이 간절히 바라건대 한사람은 비가 오기를 바라고 다른 사람은 비가 안오기를 바란다면 천기는 누구의 바램을 들어줄 것인가?
천지는 불인이라 하였다. 천지만물이 움직이는 원리는 인간의 도덕 기준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착하게 살던 사람이 왜 그런 끔찍한 사고를 당할까?...이렇게 하늘을 원망하지만 부질없는 일인 것이다.
그러면 인간관계는 어떠한가? 혹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나를 개무시하는 여자라도 줄창 따라다니면 결혼해주지 않을까? 꿈깨라. 스토커로 경찰서에 끌려간다!
그럼 아무 바램도 없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라고? 물론 아니다. 간절히 바래도 안되는데 대충해서 될리가 있나? ㅋ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의 이해가 여기서 필요하다. 사람은 동물이지만 동물은 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충분조건, 동물이라는 것은 필요조건이다. 사람이기 위해서는 동물이라는 필요조건이 기본적으로 성립이 되어야하는데 그렇다고 다 사람이 되는 건 아닌 것이다. 뭐가 더 필요할까? 그거야 쑥과 마늘이지! ㅋㅋ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는건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다. 그러면 만약 어떤 일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을 간절히 바랬다는 것이 바로 그 충분조건임을 입증하는 것인가? 안타깝게도 이것 또한 아닐 가능성이 있다.
그럼 대체 뭐란 말인가??? 아니 도대체 뭔 소리여?
운칠기삼? No 운칠복삼!
운이 칠할이고 나머지 삼할도 복이다.
그러니 이래저래 재면서 복잡하게 살지 말고 매순간을 행복하게 살 뿐이다.
즐거운 주말들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