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雨中行

rt4u(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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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나는 핸들을 잡고 멀리

꼬리를 흐리며 사라지는 차의 뒷모습을 보았다.

차창은 마치

곤충의 겹눈처럼-

수 백개의 눈으로 깜박이며 신호등의 불빛을 좇고 있었다.

웃으며 잠자리의 날개를 뜯는

아이의 천진함처럼

그렇게 무심하게 와이퍼가

차창 앞 유리를 쓸어 내리면

지치지 않고 상륙하는 빗방울의 군세.

투두둥

소리와 함께 엑셀을 밟으면

저마다의 궤적으로 뒤로 멀어져 가는

하루살이 처럼 덧 없는 방울들.

[자작 시] 雨中行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