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아보실 음악들을 작곡하신 분은 Robert Schumann, 슈만 입니다. 그는 독일 작곡가 이자 음악 비평가로 낭만시대에 활약을 했습니다. 어릴때 법을 공부하다가 피아노로 진로를 바꾸셨는데, 피아노 테크닉을 늘리고자 네번째 손가락을 묶고 연습을 하다가 영구적인 상처를 입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후 피아니스트로써의 커리어 보다는 작곡가로써의 커리어를 쌓아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교향곡, 피아노 곡, 가곡, 오페라, 실내악곡 등을 작곡하였으며 피아노곡과 교향곡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저도 교향곡과 피아노곡, 바이올린 곡 정도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또 슈만하면 와이프 분이신 클라라 슈만을 빼놓고 말할 순 없습니다. 로버트 슈만의 스승인 Friedrich Wieck 의 딸이 클라라 슈만이기 때문이죠. 피아노 레슨으로 스승의 집에 방문하며 클라라를 알게된 후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의 스승의 완고한 반대로 법적 공방전까지 치른 후 결혼을 하게 됩니다. 클라라 슈만은 어릴때부터 피아노 영재로 로버트를 만나기 전부터 피아니스트로써의 커리어를 쌓아왔다고 합니다. 클라라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영구적으로 손 다친 피아니스트에게 자신의 딸을 내어주고 싶지 않았겠죠?
아직 등장하지 않은 작곡가인 브람스와도 클라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슈만의 말년에 정신 이상으로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클라라와의 면회가 불가능했을때, 브람스가 도와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친구로써의 관계였을지 짝사랑으로써의 관계였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죠.
라고 쓰며 슈만 교향적 연습곡이라고 읽는다. 이 곡은 슈만이 피아노를 통하여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열정이 담겨있는 곡 입니다. 사실 다 듣기에는 너무너무 길고 똑같은 주제를 변형 시켜 반복시키는 변주곡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저질스러운 집중력으로 추천드리는 부분은 바로! 첫번째 딱 틀자마자 나오는 주제 입니다. 예전에 "이제 슈만을 좀 들어봐야겠다!" 라고 하며 슈만의 모든곡을 듣기 시작했을때 (제가 약간 무식하게 모든걸 다 듣고 또 듣고 싶은 것을 선별하는 스타일입니다!) "이게 무슨 곡이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선율입니다. 2분의 변주곡은 시동을 거는 듯한 도입부분으로 휘몰아치는 곡이 시작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변주는 8분 43초의 4변주 인데, 어떻게 일곱개씩누르는데 소리가 한개밖에 안나지... 라며 듣는 부분 입니다.
연주주자인 포고렐리치를 알게된지는 얼마되진 않았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중 하나인 도깨비 불을 듣다 알게되었는데 담백한 소리에 가까운 꽉차고 화려한 소리보다는 간결하고 맑고 뭉뚝한 (맑고 뭉뚝한게 이상하긴하지만) 소리를 만들어내는 연주자. 지금 이순간에도 듣고 있는 포로렐리치의 라흐마니노프도 너무 아릅답네요.
라고 쓰며 슈만 아베그 변주곡이라고 읽는다. 또 변주곡을 가져왔습니다! 제가 변주곡을 많이 듣는 이유는 처음 주제를 변주에서 찾아보며 듣기 때문입니다. 들을때마다 새로운 부분에서 주제가 들리고, 듣는데 재미를 불어넣는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제부터 정말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시작을 합니다. Abegg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A - B - E - G - G 라는 멜로디를 주제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라 - 시(플랫) - 미 - 솔 - 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3분20초 부터 흐르는 변주입니다. 아직 가벼운 음악이 좋은 저로써 가벼운 주제에 가벼운 꾸밈음들... 너무 좋습니다.
또 피아니스트 랑랑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베그 만은 왠지모르게 랑랑이 끌리더군요. 이쁜 템포에 이쁜 손... 빠를땐 빠르게, 촐싹거릴땐 촐싹거리는 뭔가 랑랑에 어울리는 곡 같달까요.
라고 쓰며, 슈만 판타지 라고 읽는다. 죽기전에 꼭 한번 쯤은 쳐보고 싶은 곡 입니다. 치고 싶기는 1악장(12분 55초), 듣고 싶기는 3악장 (34분 5초) 인 곡 입니다. 16분 30초 너무너무 좋습니다. 소개를 해드리고 싶은 부분은 3악장입니다. 대놓고 "나 멜로디 너무너무 이뻐!"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어떻게 들으면 신비스러우면서 어떻게 들으면 음울하기도하고 왼손과 오른손이 돌아가면서 노래하는 반주 + 멜로디가 아닌 노래 + 노래 로 들리기도하고 ... 슈만의 음악만이 가진 외계인 같은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술을 안먹고 있지만 꼭 술먹으면 생각나는 곡이기도 했습니다.
체르카스키는 슈만을 듣기 시작하며 접했습니다. 들려주고 싶은 선율을 강조하여 한층 편하게 듣게 해주는 다소 따뜻한 느낌의 피아니스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멜로디 라인이 다소 중구난방한 슈만에게 참 잘 어울리는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슈베르트도 들어보니 모든 소리를 내 어울어지는 소리가 아닌 들려주고 싶은 선율만 들려주는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라고 쓰며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라 읽는다. 20분 50초부터 나오는 3악장의 선율 너무 매혹적입니다. 보통 감미로운 2악장를 많이 듣는 편인데 이 곡만 유별나게 3악장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취향이 변하고 있는 것 같기도하구요) 특히 거의 마지막에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며 나오는 선율들~ 3악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율, 27분 30초 부터 나오는 선율~ 너무 이쁘지 않나요!
머레이 페라이아가 친 슈만 협주곡을 가져와봤습니다. 브람스를 들으며 알게된 작곡가입니다. 들어보시면 특이한 연주법 또는 특이한 해석보다는 정석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음.. 워낙 음악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 감수성이 풍부하시니깐 정석적 = 감수성 이렇게 보게 되더라구요 ) 따뜻한 슈만인 것 같습니다. 사실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이기 때문에 피아노 소리에만 집중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무난한 연주로 가져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