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치앙마이 5일차 - 선데이마켓과 귀국(1월 2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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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짤은 패배하지 않는 컨텐츠죠. 마지막 여행기의 대문은 귀엽게 고양이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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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치앙마이 호텔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베란다로 나오면 저 멀리 사원 건물이 보이고 밝은 해가 비쳐옵니다. 쇼파에 기대어 잠시 여유를 즐겨봅니다. 하지만 꼬꼬가 뛰어나올 것이기에 오래 있진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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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칸타리 힐스보다 나았습니다. 부페의 음식 가짓 수는 더 적었지만 주문하면 가져다 주는 음식이 괜찮았습니다. 샌드위치나 쌀국수, 볶음밥 같은 단품 요리가 있습니다. 아기를 위한 오믈렛과 에그 베네틱트, 쌀국수 하나를 시켰습니다. 커피도 몇 가지 종류가 주문 가능한데 라떼를 시키니 귀엽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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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입니다. 1층 객실 중에는 바로 연결이 되는 곳이 있네요. 물이 차가워서 수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칸타리 힐스의 뜨끈한 자쿠지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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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아이의 컨디션에 맞추기 위해 장모님, 처제와 따로 떨어져 다녔습니다. 다시 유모차를 끌어야 합니다. 인도가 잘 정비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올드 시티는 골목 사이로 다닐 수 있어 한결 나았습니다. 유모차를 돌돌돌 끌고 코코넛 푸딩 하나 들고 치앙마이 역사 박물관에 오니 아기는 마침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이스! 하지만 뭘 봤는지 기억은 잘 안 납니다. 요약하면, 치앙마이는 옛날에 란나 왕국이었다. 미얀마 등 주변 나라들과 전쟁 많이했다. 남부의 시암 왕국과 잘 지냈지면 결국 독립을 유지 못하고 편입되었다. 이 정도 생각나네요. 여기도 왠지 사연 많은 동네일 것 같습니다. 안 그런 곳이 또 어디 있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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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화 박물관입니다. 여긴 더 기억이 안 나네요. 올드 시티가 정사각형에 가까운데 그냥 만든 게 아니라 나름대로 계산한 거라는 정도만 기억 납니다. 옛날 기술로 놀라운 건축물 어떻게 만들었냐, 대단하다고 하지만 전 현 시대에 블록체인이 나온 게 더 놀랍습니다. 다 각자 시대에 만들만 하니까 만들었겠죠.
2층에 가면 란나 왕국의 역대 통치자들 초상화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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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나오면 삼왕상이라고 태국 북구의 3명의 왕 동상이 있습니다. 다들 뭔가 몸짱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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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호텔 근처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Graph 카페를 지나기 때문에 커피도 한 잔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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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꼬꼬에게 작은 주스 하나를 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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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끌고 이런 길을 갔습니다. 날이 화창했죠. 허름해 보여도 여기 이 동네에서 힙한 곳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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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만났구요. 대체로 고양이들이 사람 손 타는 거 싫어하지만 외국에서 만난 친구들은 후다닥 도망은 안 가더군요. 귀찮아 하면서 스윽 지나가는 정도죠. 한국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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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 카페에 사람이 가득 차서 바깥에 앉아 커피를 마셨습니다. 날이 따뜻해서 실내보다 답답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이 날도 한국인이 많았구요. 이 커피는 Soul smith라는 이름인데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콜드브루 커피입니다. 콜드브루를 맛있게 만드는 집이니 역시 맛이 좋았습니다. 130바트(약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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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있는 골목 오른편입니다. 사진 속 남자가 걷는 방향의 분홍색 건물이 유치원입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 가 봤는데 하원 시간이라 마당에 아이들이 가득했습니다. 알아서 놀고 있으면 오토바이가 오고 선생님이 휴대용 마이크로 이름을 부르면 아이들이 나와서 보호자에게 인계되죠. 애들의 기운에 끌려서인지 우리 꼬꼬가 유치원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성격이 조금 더 적극적인 아이였으면 아마 들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놀던지 분위기는 거의 클럽급이었습니다. 한 쪽에선 아이들이 만화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EBS에서 가끔 보던 '출동 슈퍼윙스'가 나와서 신기했답니다.

근처 환전소에서 100$를 환전했습니다. 마지막 날이기에 50$만 태국돈으로 바꿔주고 50$는 그냥 달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50$ 지폐가 없으니 10$ 5장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럴 리가 있나요. 환전소에선 고액권의 가치를 더 높게 쳐주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거겠죠. 10$를 바트화로 바꿀 때보다 100$와 50$가 약간 더 이득을 봅니다. 남은 달러는 한국으로 가져갈 거라 항의하진 않고 그냥 받았습니다만 조금 괘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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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을 먹었던 호텔 식당은 점심이 되니 본래의 식당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투숙객은 할인해 준다고 얼핏 봤는데 물어보니 평일만 해당입니다. 왼쪽은 면요리고 오른쪽은 반을 가른 파인애틀에 담긴 볶음밥입니다. 꼬꼬에게 준 볶음밥까지 해서 660바트(약 23,000원)입니다. 치앙마이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비쌌지만 한국에서 태국 현지의 맛을 먹었다고 자가 세뇌를 실시했습니다. 물가 싼 치앙마이도 역시 호텔은 호텔이네요. 아기랑 편하게 먹었으니 만족입니다.

아내는 꼬꼬를 데리고 방에 올라 갔고 전 바로 호텔 옆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1층엔 발마사지 손님이 가득했습니다. 2층에 올라가 전신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무에타이를 할 거 같이 강인한 몸을 가진 남자분이 마사지를 했지요. 조금 아픈 과정을 거쳐 판타스틱하게 시원했습니다. 어제 마시지 받고 온 가족들이 지금까지의 마사지는 장난이었다고 말한 이유를 알겠네요. 카운터에 보니 자격증이 걸려 있어 믿음이 갔습니다. 1시간 전신 마사지에 가격은 200바트(약 7,000원). 아무리 물가가 저렴해도 사람 값 너무 싼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치앙마이에 6개월 살면서 매일 마사지 받고 몸 고치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가격 보니 그럴 만 하네요.

방에 가니 꼬꼬는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마지막 마사지를 즐기러 갔고 전 옆에 누워서 스팀잇을 했습니다. 두시간 뒤 지옥에서 돌아온 얼굴을 한 아내가 방에 들어왔습니다. 혼신의 마사지를 받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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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싸고 방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야시장 구경을 나갔습니다. 치앙마이에선 일요일에 올드시티에서 열리는 '선데이 마켓'이라는 야시장이 제일 큰 규모라고 하네요. 호텔 문 앞에 이미 분위기가 들썩들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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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람 너무 많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알 수 없는 언어도 많이 들리구요. 유모차 가지고 다니기엔 좀 많이 힘 들었습니다. 꼬꼬도 시끄러운지 귀를 가끔 막더군요. 가만히 있으면 인파에 떠밀려 다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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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전 책갈피 2개를 40바트(약 1,340원)에, 아내는 앞치마를 240바트(약 8,050원)에 샀습니다. 책갈피는 원래 50인 걸 깎았고 앞치마는 절대 안 깎아 주더군요.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앞치마가 예쁘더군요. 안 깎아줄만 했습니다. 꼬꼬에게도 옷을 하나 사줬는데 돌아다니면 비슷한 제품이 많았습니다. 아마 같은 공장에서 떼어 와 각자 알아서 가격 붙여 파는 모양입니다. 처음 간 곳에서는 250바트 부르던데 뒤돌아서자마자 200바트로 떨어지는 마법이 일어났습니다. 돌아다녀보니 사람들 많이 다니는 곳은 비싸고 조금 외진 곳에선 더 싸게 파네요. 야시장 끝자락에 가서 150바트(약 5,030원)에 샀습니다.

야시장을 끝으로 밤 12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니 월요일 오전 7시쯤인 걸로 기억합니다. 날은 몹시 추웠네요. 따뜻한 곳에 갔다 오니 꿈 같은 여행이었습니다. 치앙마이는 언제고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1달 정도 살다 오면 정말 좋겠네요.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이상으로 치앙마이 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태국어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ขอบคุณครับ!(코쿤캅!)


치앙마이 여행기

1일차 - 공항에서 생긴 일(1월 17일)
2일차(1부) - 사원과 박물관(1월 18일)
2일차(2부) - 놀고 먹고(1월 18일)
3일차(1부) - 치앙마이 동물원(1월 19일)
3일차(2부) - 브런치 카페 Rustic & Blue(1월 19일)
4일차 - MAYA 쇼핑몰(1월 20일)
5일차 - 선데이마켓과 귀국(1월 2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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