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전역한 이들을 볼 기회가 있었다. 요즘 시대에는 당연히 구타는 없어졌겠지. 그리 생각하고 물었다.
"요즘은 구타 없지?"
"아뇨 저희 때까지는 맞았어요"라고 의외의 대답을 한다.
마치 맞고 군 생활을 해서 자랑스러운 듯..
왜 그런 느낌을 받을까?
성인이 되기도 전에 집안에 어른이나, 삼촌, 동네 형들과 군에 있을 때 무용담을 듣는다.
"내가 근무할 때는 안 맞으면 잠이 안왔는데.. 매일 저녁만 되면 자동적으로 빠따를 맞았지.. 하도 맞으니까. 안맞으면 잠이 안와." 라고 뭔지 모를 자부심이 배어 있는 듯한 자랑이 아닌 자랑을 한다.
맞고 근무하는 경험이 자랑이 되고 무용담이 되는 문화에서 자란 요즘 아이들은 조직에서 구타와 같은 불편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과감하게 저항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