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순하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폭력적이라니.. 너무 충격이었는데..
선생님의 이어진 말씀은...
"왜 급우들간에 문제가 있으면 본인이 해결하려하는가?" "왜 선생님께 말하지 않고 폭력으로 해결하려하는가?"
이것이 그 외국의 선생님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면 어쩌란 말인가?
내 고민은?
난 어려서부터 같은 반 친구들을 못살게 구는 친구가 있어도
그 문제를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분명히 친구가 폭력을 행사하고 잘못을 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께 말하면
"너는 친구가 혼나면 좋겠니? 친구를 고자질하면 못써" 였다.
이런 배경에서 큰 나는 자식에게도 학교에서 그런 친구간 문제가 생겨도 선생님께
고자질을 하는 것은 옵션에서 없이 자란 것이다.
그런 배경에서 또한 내 자식이 많은 외국인 동급학생들에 둘러쌓여 괴롭힘을 당할 때
선생님은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지 않은가?
어쨋든 그일이 있고 나서 다시는 아들에게 폭력으로 친구에게 되돌려 주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때 한국에서 어떤 뉴스가 들려왔다.
한 은행원 직원이 은행강도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하여 결국은 그 은행강도를 체포했다는
용감한 은행원의 기사였다. 그 기사는 그 은행원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 기사를 읽고 나도 그 은행원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어느날 자랑스레 그 뉴스를 외국인
친구에게 들려주었다. 그랬더니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말이 내게 되돌아왔다.
"친구.. 난 그 은행원이 아주 잘 못한 경우라 생각하네.. 그 은행강도를 잡는 것은 경찰이 할 일이지
은행원이 할 일이 아니네. 그러다가 본인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고, 또 다른 동료도 같은 경우를
당할 수 있네. 돈은 내주고 추후에 조사해서 체포하면 될 일이고, 설사 범인을 놓쳐도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리석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
본인이 해결해야 할 것이 있고.. 본연의 역할에 맡겨야 할 것이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