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사관제도의 문제점

ribai(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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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_01-14-32.jpg
안녕하세요. 일전에 부사관 시절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한다 를 3번 정도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냥 거기서 마무리를 지을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근무지를 옮기고 , 전역한게 다 거든요 생각해보니, 하는일은 그다지 다르지 않았고 환경이 바뀌었습니다ㅎ 서울하고 가까워서, 제가 10년동안 겪었던 안면통증에 차도가 생긴 병원을 알게되고 원인을 알았거든요 그 이야기를 적을려고 했는데 나중에 병 이야기는 또 할 거같아 그만 줄일려 합니다ㅎ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ㅎ

가만 생각해보니, 대한민국 군대를 좀 까볼까 싶어 포스팅을 또 작성해봅니다. ㅎ 사람간에 힘듦이야 어디든지 있겠지만 이건 시스템 자체가 이상하더군요. 병 생활은 제가 직접 겪진 않고 보기만 했으니 제가 겪은 부사관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4년 3개월이 너무 길다 그리고 훈련기간도 의무복무기간에 포함되어야 한다

현재 남자부사관은 임관 후 4년 여자부사관은 임관 후 3년이 의무복무기간입니다(장교는 남여 모두 3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남자부사관도 3년이어야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병 복무기간은 줄어드는데, 결국 남자하사를 계약직 쓰다가 버리듯이 국가가 그렇게 사용하는 건 .. 2018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사실 한 2년정도 의무복무하고 그 다음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국가는 손해라고 생각하겠지만)

여자부사관을 4년으로 늘리자는 움직임도 있었다군요 결국 시행은 포기한것같지만..같이 줄일 생각은 안하고
그리고 저처럼 장기신청을 하지 않으면 4년 3개월이지만 장기신청하는 친구들은 2년더 복무하게 되고..거기서 장기에 떨어지면 6년의 시간이 지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부사관은 숫자가 적으니 아직 공론화된게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의무복무기간에 훈련소 기간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병사들 의무복무기간은 줄고 있는데, 계속 하사들을 소모품 쓰듯이 하면 안됩니다. 장교도 마찬가지구요 의무복무기간을 줄여야 합니다. 그들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되 준비할수있는 시간을 주셔야죠 그게 맞는겁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방부는 아무런 생각도 안하죠 하기 싫은 생각은 안하는 국방부

징병제를 끌고 가기 위한 모병제로 부사관 제도를 이용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은 최소 50만 장병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앞으로 출생률 저하 때문에 예전만큼 인원이 없습니다. (저희 부대에서도 헌병특기에는 언제나 사람이 부족했습니다) 인원 부족문제는 지금도 나타나고 있고 제대로된 숙면도 못 취하고 임무를 하고 있는 병사도 많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이런 문제를 부사관제도로 해결하려는 모양이더군요

부사관을 늘리면 된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아직 우리군은 병사가 가장 많습니다. 부사관은 허리같은 존재로, 장교는 머리로 군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병사는 줄어들고 부사관이 늘면 다 장기시켜주실수 있으신가요? 지금과 같이 4년 쓰고 6년 쓰고 너 장기탈락! 니 인생 이제 알아서 해 라고 하실껍니까?

제 눈에는 돈없고 힘없는 애들, 부사관 들어오게 해서 쓰다 버리려는 것 같습니다. 부사관에 들어오는 친구들 부자인 애들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사연있고 돈없고 그런데 공무원 시험쳐서 합격하기에는 실력이 안되고 그래서 부사관 입대를 합니다

저처럼 처음부터 단기복무를 희망하는 인원은 10%정도도 안됩니다. 국가에서는 그런 청년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제가 있던 부대에 자살했던 하사가 있습니다. 그 하사는 평소에 선임들한테 꾸중을 많이 들었는데, 본인은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했던건 같습니다. (그 하사의 숙소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적은 메모를 봤거든요)
알고보니 같은 반 사람들이, 넌 장기 안될거라고 굉장히 이야기를 했던 모양입니다.(이건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진 않지만 그 하사가 장기복무를 하고 싶어했는데 안될거같다라고 생각한건 맞는것같습니다) 그 하사는 휴가중 자신의 아파트 방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저는 사실 그 하사랑 친하지 않았습니다 선임이라 경례하고 인사는 잘했는데 그렇게 여린 사람인줄도 몰랐습니다. 저는 의무실에서 군의관, 대대장만 신경썼거든요 그리고 힘있는 간부들하구요.. 친한사이도 아닌데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때 나하고 이야기할려고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근데 제가 바쁘다고 경례만 하고 그냥 간적이 있거든요(선임이라서 불편했던게 컸던거같습니다..)

예전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사건이 일어나면 국방부는 자신들의 제도를 고칠 생각안하고 그 부대를 조집니다.. 그리고 이상한 제도를 또 만들죠 주임하사 이런거요...(아직 있나요? 저 전역할때까지 있었는데)

문제가 생기면 본질은 안고치고 땜빵식으로만 해결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군대의 대부분의 제도가 다 그렇죠

미국 미국 하면서, 결국 미군의 좋은 제도는 배우지 않습니다.. 언제쯤 고쳐질까요 언제쯤 국가에 버려지는 사람이 없어질까요
그 사람들은 착하던 나쁘던간에, 어쨌든 국가에 충성하고 자신이 계속 군에 있을거라 생각해서 모든 걸 바쳤는데..

처음부터 단기복무를 계획한 저도 4년이 억울한데,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일까요?
월급 받았으니까 됐다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하사월급 정말 적습니다 장기되서 중사가 되어야 200만원이 됩니다
하사에서 끝나는건 알바월급+퇴직금 받고 버려지는겁니다. (어떤 간부는 그게 많다고 하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자기는 전역하면 500만원씩 연금 타는데..)

대충 적어봤는데, 감정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정리가 잘안되네요. 누구는 그럽니다 군무새 군무새 지겹다 그만 지껄여라 라구요

하지만 저는 안타깝습니다. 제 인생도 그렇고 의무 복무한 병사들도 마찬가지고 단기하사전역하신 분들 장기신청했다가 떨어져 6년 복무한 사람들, 수련의 전문의를 하다 끌려와서 군의관 하시는 분들,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이 안되서 전역하시는 분, 중위로 제대하시는 장교분들 모두 국가에 충성했고 시간을 빼앗긴 분들입니다.

그들 모두 국가에서 해줄 합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국가가 그럴 생각이 없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