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7_북 콘서트: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2019) 참관기

ria-ppy(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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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학 중인 학교 본 캠퍼스에서는 다양한 특강들이 진행된다. 평소 관심사라 말할 수 있는 영역이 넓은 편인 내게 다양한 특강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원하는 그만큼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제는 중앙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2019)의 저자가 진행하는 북 콘서트에 참석하였다.


흔히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되는 ‘차별’이라는 단어 앞에 ‘선량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는 점에 호기심이 생겼다. 직접 책을 읽어보기 이전에, 직접 저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소식에 북 콘서트를 방문하였다. 강의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만, 알고 보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단어, 문장들에 대한 환기로 시작되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좋은 의도로만 생각했던 ‘희망을 가지시라’는 말이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모욕적인 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안부 인사를 하듯 ‘희망’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뒤집어서 생각해보았을 때, 그렇다면 장애인에게는 희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뒤통수를 크게 맞은 기분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이런 편견에 어린 응원을 참 많이 해왔던 사람이었다. 스스로의 만행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편견에 맞선 평등,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평등과 정의는 과연 진정한 의미의 평등과 정의인가?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주창하는 평등 속에 소수 집단의 자리는 존재했는가? 안 보이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 것은 아닐까? 저자가 들려준 많은 이야기들 중에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개념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공적 공간에 들어올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평등의 정의가 실현된 사회라는 점을 늘 기억하고 싶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공적 공간보다 사적 공간의 크기가 훨씬 큰 사회라고 생각한다. 겉으로 포장된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실제 모든 목소리가 어떠한 제약과 억압없이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숙고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 또한 하나의 조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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