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음도 마음대로 정리할 수 있다면: 식식(책밥)

ria-ppy(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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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마음에 들어 마음에 들지 않아 가 만드는 차이는 엄청나다. 우리는 늘 마음의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많은 일들의 시작에는 마음의 역할이 꽤 중요하게 작용한다.

식식 작가의 <마음도 마음대로 정리할 수 있다면>은 그런 마음의 역동들을 글로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제목처럼, 자신의 마음과 순간의 감정 및 생각들을 글로 옮기는 작업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발매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잠들기까지의 순간까지, 작가의 마음에 일렁이는 움직임들을 글로 포착해낸 것 같은 문장들이 촘촘히 자리하고 있는 책 <마음도 마음대로 정리할 수 있다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들을 적어도 하나쯤은 분명 발견하게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어떤 문장이 될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감히 단언하건데 분명히 하나쯤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혹은 한 번쯤은 경험해봤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장과 대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만히 그곳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 책이 가진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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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겨울이 찾아올수록 바람이 서늘할 뿐인데, 왜 우리가 흔들리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보다 예민해지는 계절인 것 같다. 누군가와의 대화가 고픈 계절같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방문을 닫고 <마음도 마음대로 정리할 수 있다면>을 꺼내들었던 밤이 있었다. 책 속의 문장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다, 간혹 조용히 대답하기도 하였다. 그래, 그렇게 따뜻한 시간을 보냈던 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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