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가 찾아왔으니 그는 바로 결혼! 수영 얘기에 갑자기 결혼이 나와서 생뚱맞지만 난 결혼 때문에 또 수영의 시련(?)을 겪게 된다.
오빠, 우리 신혼여행 가면 스노쿨링도 그렇고 스쿠버도 그렇고, 또 풀빌라에서도 그렇고...수영을 할 줄 아는게 좋을 것 같아
두둥! 수영 해라!해라! 하는 말보다도 더 무서운 말이었다. 아내는 스쿠버를 취미로 했을 만큼 물과 친숙한데 나는 물이라면 질색이니...하지만 아내는 여유로이 수영을 즐기는데 혼자 난간에 걸터앉아 손이나 흔들고 있을 것을 상상하니 가만 있을 수 없었다.
결혼식을(정확히는 신혼여행을) 두달 앞둔 시점에 수영 강습을 끊었다. 역시나 어려웠다. 특히 난 시력이 매우 나빠서 안경을 벗으면 거의 앞이 안 보이는데 강사의 시범 동작을 보고 따라하려니 더더욱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의지가 달라져서일까...조금씩 물에 익숙해지고 팔을 휘두를 수 있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자유형이 조금 되려나 싶을 때쯤 결혼 준비로 너무 바빠져서 수영 강습을 더이상 나갈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신혼여행에서 능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닥파닥 수영을 할 수 있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4학년 때 그 수영 강사의 말과는 달리 물에서도 놀 수 있게 되었다. ㅎ
나이가 들고 체력이 부실해져 걱정을 하던 차 아내가 아침 운동을 제안했다. 나도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던지라 흔쾌히(?) 받아들였다.
홀로 수영장을 갔는데 몇 년 전의 수영 동작을 다 까먹었다. 강습은 시간이 맞지 않아 들을 수도 없고 어쩌나 하던차...해결책이 번개처럼 떠올랐다.
맨날 휴대폰을 끼고 있는 내게 유튜브는 훌륭한 수영 학원이 되어주었다.
다른 채널도 많이 있지만 자세하게 설명하고, 물 속에서의 동작도 잘 볼수 있는 이현진 강사의 수영 강의를 주로 들었다. ㅎㅎㅎ
지금?
지금은 능숙하게 수영한다....라고 하고 싶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마치 초등학생의 삐뚤빼뚤 글씨처럼 미숙하지만 그래도 자유형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ㅎ
더 열심히 해야지 ^^
수영 이야기 끄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