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정치] 시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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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로 글을 써볼까합니다.
그 주제는 시대정신입니다.

저는 이 시대를 노무현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아실겁니다.
청문회 스타로 등장하여..
극적인 역전승으로 대통령이 되었지만..
탄핵과 더불어 지지율이 4%까지 추락하였으며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수사받다가 드라마틱한 죽음까지..

아마 모두 잘 알고 계실텐데요.
왜 이 시대는 노무현의 시대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박정희의 시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대한민국은 크나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여러가지 사회적 변화가 있었지만, 그 시대를 요약하자면 크게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과 그 반대급부인 군사독재죠.

지금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당시 시대에는 그 시대의 시대정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공산권의 지원을 등에 업은 북한과 효율적으로 대치하면서 체제경쟁에서 승리하기위해서는 어쩌면 군사독재는 어쩔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 시대에는 그게 가능했던 시대니까요.
그런데.. 이 논리가 80년대 후반이 되며 깨지기 시작합니다.

데탕트와 함께 찾아온 해빙무드는 더이상 군사독재가 먹히지 않는 시대를 불러왔습니다.
소련의 붕괴와 함께 찾아온 민주화의 물결이 대한민국을 덮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지나며 대한민국은 탈권위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비록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선제로 당선되었지만, 여전히 시대정신은 박정희였습니다.
이들의 당선은 민주화의 결과인 것도 있지만, 탈권위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보스정치의 결과였습니다.

탈 권위에 대한 요구는 높은데, 실제 정치는 못 그런 간극에서 대통령 후보로 노무현이 나타납니다.


노무현의 시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우리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습니다.
유래없는 탈권위적인 모습은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아쉽게도, 당시 시대가 아직 그런 노무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탈권위를 추구하는 자신도 과거 시대의 사람인 만큼, 권위적 모습도 종종 보여주었구요.

그가 펼친 정책은 대부분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정책이었습니다.
탈권위로 대표되는 노무현의 정신과는 별개로,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별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힘듭니다.
이런 정책은 좌, 우 모든 사람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그 여파로 다음 대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됩니다.
박정희 시대의 논리를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였습니다.
이런 방식은 의외로 개발독재의 향수를 느끼던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고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어집니다.

이명박 - 박근혜로 이어지는 시대는 사람들이 마음 속 깊이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추진했던 '탈권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됩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제는 노무현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탈 권위가 당연하게 느껴지는 세상이 왔습니다.


노무현 시대가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과거 반증법에서는 정과 반이있으면 반드시 합이있다고 하였습니다.
노무현 시대는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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