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 자랑] 르바꼬(rbaggo), 꼬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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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려주신 raah@raah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rbaggo@rbaggo 입니다.



오늘은 저도 cjsdns@cjsdns님께서 주최하시는 [내 아이디 자랑] 이벤트에 참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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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ggo는 제가 아주 어릴 적부터 불려왔던 제 애칭을 토대로 만들어진 닉네임인데요. 사실 한국어의 어순대로 하면 ggorba, 꼬르바가 맞는 것이죠.

어떻게 꼬르바 라는 애칭이 생겼냐면요..
제가 나이 15살이던 한창 뛰노는 시기, 반에는 착하고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내성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쉽게 어울릴 수 있었는데요. 제 친구들은 각자에게 하나씩 별명이나 부르기 쉬운 애칭을 지어주고 싶어했어요.

친구 중 하나는 오리처럼 입술이 툭 튀어나왔다고 해서 '오리'라는 애칭이 생기기도 하고요. 어떤 친구는 하도 행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장이 친구여서 이름과 사이코의 앞자리를 따와서 '오사'라는 애칭이 생긴 친구도 있었고요.

이렇게 친구들은 외모의 생김새나 행하는 독특한 행동에 따라 애칭이나 별명이 하나씩 생기던 반면에 조용하고 내성적이던 제게서는 특색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던지 애칭이 생기지 않았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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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세계사 교과서에 소련의 초대 대통령이자 유명한 서기장이었던
미하엘 고르바쵸프(Mikhail Sergeyevich Gorbachyov)가 등장합니다.

음?!
여러분은 이 아저씨랑 제 애칭이랑 뭔가 이어진 게 느껴지시나요?

그냥 별 거 없습니다. ㅎㅎ 제 성 씨가 고(高)씨인데요. 친구들은 고르바쵸프도 '고'씨라며 교과서에서 그를 발견한 이후로 저를 고르바쵸프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고르바쵸프는 너무 길었던 지 쵸프는 떼어버리고, 고르바 또는 꼬르바라고 불렀죠. 어릴 적부터 이렇게 불리다보니 오랫동안 저를 알고 지낸 친한 친구들은 저를 부를 때, 제 이름보다 애칭인 르바~ 라고 더 부르곤 합니다.

사실... 제 이름을 이제는 모르는 것 같기도...ㅎㅎㅎ

아무튼 애칭과 함께 즐거운 추억들이 많이 쌓여서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외국 친구들에게 제 영어 이름인 'Karl'(어릴적 윤선생 영어에서 지어준 이름)을 소개하기보다 르바가 더 편하기도 하고요.

반면 외국 친구들은 '르바'라고 소개하면, 르의 발음이 없는 국가가 많기에,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난감해하는 친구들이 많기도 해요. 덴마크에 살 때 같이 일하던 셰프들이 리바, 로보, 루퍼트, 쿠바, 루바, 루밥 등으로 부르곤 했기에 부르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그냥 편하게 루바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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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제 애칭 르바를 발음하기 어려웠던 Anas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저를 루밥이라고 불렀습니다. 루밥은 위 사진의 빨간 샐러리 같이 생긴 채소인데요. 저도 그 친구를 Ananas(파인애플)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요.

이제는 이름보다 제 애칭을 기억해주는 친구들이 더 많기에(?!) 더 애정이 갈 수 밖에 없는 꼬르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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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닉네임인 rbaggo@rbaggo를 소개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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