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ain2016 니니아에요^^
부제- 울 아빠는 추노
연말이라 친구들도 보고 부모님도 뵈러 오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어요~😄
(일반 탔는데 우등좌석이라 기쁜 마음에 한 컷, 소소한 행복💕💕)
암튼 양손 무겁게 내려가고 싶었으나
아버지 생신으로 돈을 많이 쓴지 얼마 안 됐고
매달 25일이 자취방 월세랑 학자금 대출을 갚는 날이라 월세내고 학자금 상환하니 이번달 알바비도 남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예쁜 편지지를 사서 가는 버스 안에서 정성껏 글을 적었죠
선물=편지 끝!
1년만에 만난 친구와 폭풍 수다 떨고 헤어지는 길에 친구가 직접 볶은 원두라고 가게 오픈했다고 챙겨주길래 들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부지가 입구에 서 계신거에요!!
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고 오늘 온다해서 하루종일 기다렸다고 손에 든 건 먹을 거냐고 치킨 사왔냐고 아빠는 딸이 사주는 음식이 젤 맛있다고ㅋㅋㅋㅋㅋ
제가 대답할 틈도 없이 (흡사 강아지?)
"딸, 먹을 거 사왔어?"
"그거 아빠 선물이야?"
"먹을거야?"
"치킨이야?" x 5
원두라고 했더니 아빠 얼굴에 실망감이...
"아빠 원두 안 먹는데..."
"치킨이 먹고싶다"
"아빠 치킨이 먹고싶어"
치킨 한마리 시켜드린다고 하니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는거에요
좋으면서 괜히
"우리딸 돈도 없을텐데 괜찮아?"
"아빠 진짜 치킨 먹어도 돼?"
"통장에 돈은 있고?"
행복해하시는게 보이죠?
(이 얼굴이 보고 싶어서 안 사줄 수 없어요)
흥분하셔서 치킨 뚜껑도 못 여는거 열어드리고 앞접시 가져다 드리고
혼자 먹음 맛 없으니까 아빠 다 드실때까지 옆에 있어드렸어요
딸한테 얻어 먹는 음식이 세상에서 젤 맛있다는 아빠를 위해서라도 돈 많이 많이 벌어야겠어요ㅋㅋㅋ
편지지는 저~~ 멀리 식탁아래에 있네요 하하하하하
저희 아버지 식욕이 정준하급이라 이런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반응이 좋으면 자주 올릴게요
(새벽3시에 꼼장어 맛있게 먹겠다고 집안에서 연탄피워 구워드시다가 화재경보 울린 적도 있고 제 다이어트 음식까지 다 드셔서 연어캔사러 헤맨적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