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시트콤 <부녀상봉은 치킨?>

rain2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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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in2016@rain2016 니니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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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울 아빠는 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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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친구들도 보고 부모님도 뵈러 오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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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탔는데 우등좌석이라 기쁜 마음에 한 컷,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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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양손 무겁게 내려가고 싶었으나
아버지 생신으로 돈을 많이 쓴지 얼마 안 됐고
매달 25일이 자취방 월세랑 학자금 대출을 갚는 날이라 월세내고 학자금 상환하니 이번달 알바비도 남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예쁜 편지지를 사서 가는 버스 안에서 정성껏 글을 적었죠

선물=편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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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만난 친구와 폭풍 수다 떨고 헤어지는 길에 친구가 직접 볶은 원두라고 가게 오픈했다고 챙겨주길래 들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부지가 입구에 서 계신거에요!!

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고 오늘 온다해서 하루종일 기다렸다고 손에 든 건 먹을 거냐고 치킨 사왔냐고 아빠는 딸이 사주는 음식이 젤 맛있다고ㅋㅋㅋㅋㅋ

제가 대답할 틈도 없이 (흡사 강아지?)

"딸, 먹을 거 사왔어?"
"그거 아빠 선물이야?"
"먹을거야?"
"치킨이야?" x 5

원두라고 했더니 아빠 얼굴에 실망감이...

"아빠 원두 안 먹는데..."
"치킨이 먹고싶다"
"아빠 치킨이 먹고싶어"

치킨 한마리 시켜드린다고 하니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는거에요

좋으면서 괜히

"우리딸 돈도 없을텐데 괜찮아?"
"아빠 진짜 치킨 먹어도 돼?"
"통장에 돈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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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하시는게 보이죠?
(이 얼굴이 보고 싶어서 안 사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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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셔서 치킨 뚜껑도 못 여는거 열어드리고 앞접시 가져다 드리고

혼자 먹음 맛 없으니까 아빠 다 드실때까지 옆에 있어드렸어요

딸한테 얻어 먹는 음식이 세상에서 젤 맛있다는 아빠를 위해서라도 돈 많이 많이 벌어야겠어요ㅋㅋㅋ

편지지는 저~~ 멀리 식탁아래에 있네요 하하하하하

저희 아버지 식욕이 정준하급이라 이런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반응이 좋으면 자주 올릴게요
(새벽3시에 꼼장어 맛있게 먹겠다고 집안에서 연탄피워 구워드시다가 화재경보 울린 적도 있고 제 다이어트 음식까지 다 드셔서 연어캔사러 헤맨적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