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종시계(시 Poem)

rabotte(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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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종시계



시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그 톱니바퀴들 틈에서
그토록 가없이 쳇바퀴 돌며

까마득한 여명은
어느새 아스라한 어스름

풀려가는 태엽 너머로 기억은 숨어들고
안달하는 분침 앞질러 단꿈은 달아나고

세월의 추에 발 묶인 뻐꾸기 울 때마다
안으론 영원을 품고, 밖으론 찰나를 헤아린다

안과 밖, 누가 누구의 그림자일까 생각이나 해봤던가
그믐이면 어차피 하나인 걸

벽에 등을 착 붙이고 서서 태엽이 멈추면
그제야 문득 어둠을 느낀다

너 지금 몇 신지 알고나 있니?

괘종시계(시 Poem)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