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그 톱니바퀴들 틈에서
그토록 가없이 쳇바퀴 돌며
까마득한 여명은
어느새 아스라한 어스름
풀려가는 태엽 너머로 기억은 숨어들고
안달하는 분침 앞질러 단꿈은 달아나고
세월의 추에 발 묶인 뻐꾸기 울 때마다
안으론 영원을 품고, 밖으론 찰나를 헤아린다
안과 밖, 누가 누구의 그림자일까 생각이나 해봤던가
그믐이면 어차피 하나인 걸
벽에 등을 착 붙이고 서서 태엽이 멈추면
그제야 문득 어둠을 느낀다
너 지금 몇 신지 알고나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