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對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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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아지랑이 아른 피어오르면

애들과 함께 교실 문 박차 뛰나가며

이야 힘껏 소리쳤다

따가운 햇살에 눈물 찔끔 맺혀도

도리어 하늘 향해 고개 쳐들어

이게 바로 나노라 외쳐댔다

센 머리카락 같은 옛 기억 한 장 스륵 나부끼면

문득 서늘바람에 코끝이 찡해

나지막이 옛 노래 읊조렸다

이젠...

입을 여민다

그렇게 가만히 귀기울이면

삭풍이 스쳐 묻는다

너는 누구냐고



* 세한도(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