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하루 한번 Busy에 쓰는 뻘글)

qkr106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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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어촌마을은 거의 두달만에 비다운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야간 알바를 하러 올 때 우산을 들고 나왔거든요. 일 한지 두달이 되었는데요.

건조했기 때문에 그만큼 화재사고가 많았던 겨울인 것 같습니다.
저는 비를 싫어합니다만 그건 여름에 습도높을 때의 비가 싫은 거였나 생각 될 정도로 오늘의 비는 뭔가 반갑네요.
고추참치님의 포스팅에서 들은 노래가 갑자기 중학생 때 어느 비오는 날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에 모든 학교엔 불이 켜지고 35명이 있는 교실엔 금방 습도와 이산화탄소로 숨이 막히죠. 어두워진 하늘을 보면서 아.. 우산 안 가져왔는데 하고 괜시리 짜증이 나던 그 때.
다 알고 있다고,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보다 어렸을 때는 없었네요.. 아예 생각없던 초등학생 때는 물론 제외하면요.
여담으로 초등학생 때는 나무로 된 골마루에 기름칠을 해놨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 골마루에서 넘어지면 옷을 다 버리기 때문에, 절대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 어린 마음이 있었습니다. 불현듯 떠오르네요. ㅋㅋ
29이 된 지금도 이제는 다 알고 있다, 다 컸다 어른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만 생각지도 못한 시련에 패닉이 오고, 이제 끝났나 싶을 땐 더 큰 파도가 덮쳐오더라구요.
뭐 그러면서 성장하는게 인간인 것 같습니다. 뉴스를 보면 세상엔 무서운 일이 더많구요.

비가 오니 오랜만에 피시방에 손님도 없고 조용해서 그런지 이생각 저생각이 떠오르네요.
하락장은 이제 생각도 안납니다.. 뭐 그냥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지내자 했는데 -50% 던데.. 몇일전에 겪었던 퍼센테이지라서 ㅎㅎ
하락장도 익숙해 지나봅니다.

비가 그치면 마지막으로 한번더 추워지고 이제 따뜻한 기운이 오겠죠? 그러면 저는 일본으로 가고.. 마음이 잡히지 않습니다. 줄곧 알바하면서 학생이었던 제가 입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전인데 일본이라니.. 덜컥 붙고나서 이제 갈 때가 되니 불안한 마음이 크네요. 시간이 다 해결 해주겠지만요.
그래도 그동안 시련 속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미루어 보자면, 시련이 오기 전에 준비한다면 피해는 적어진다는 거죠... 그러므로 일본어공부를 해야하는뒈......... 휴 ㅋㅋㅋ
공부를 안하니까, 누가 놀자고 하면 아.. 공부해야하는데 놀 수가 없다고 하면서 집에 있는데 집에선 공부를 안하고.. 악순환이 무섭네요.. 워낙에 눈앞에 닥쳐야 하는 성격이라... 학교에선 거의 벼락치기의 신이었는데.. 언어는 벼락치기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뭐 그렇습니다. 비가 온다로 시작해서 나는 왜 일본어 공부를 안하는가로 끝났네요.
그만둔다고 얘기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저의 후임은 아직 안구해졌나봐요. 뭐 막상 내일 바로 그만두라면 .. 그래도 나름대로 편했고 정든 피시방인데..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이래서 정이 무섭다고 하는가봐요. ㅋㅋ

여기 까지 쓰겠습니다.
단순히 busy한테 보팅 몇백원 받아볼려고 쓰는거라 별생각 없이 쓰다보니 더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그럼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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