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동을 시작한 어이없는 이유(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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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2때부터 헬스장을 다녔다.
보통 내나이 때 중2부터 헬스를 다니는 경우는 잘 없었다만, 나는 갔다.

왜냐? 중1 말 쯤 친구 동생이랑 팔씨름을 했다. 걔는 10살이었다.

내가 졌다.
ㅋ.. 일생일대의 쪽팔림을 경험했다.
그 이후로 집에서 펫트병 6개 붙여서 아령으로 만들어 운동하고, 턱걸이, 팔굽혀펴기를 했다.

워낙에 멸치여서 바뀐건 없었지만,, 그 때부터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뭐 운동을 하는 방법을 하나도 모르니..
매일가서 벤치프레스 몇개 하다가 친구랑 탁구만 쳤다.

고등학교 때는 야자가 9시까지라서 운동 할 시간이 없었고..
20살 땐 188에 60키로였다.
훈련소에서 바른생활을 한달 하니까 정확하게 5kg 가 찌는걸 보고
아.. 나도 살이 찔 수 있구나 바른생활을 하면..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때 이후로 공익을 하면서
거의 2년간 운동을 안 빠졌다.
최고 74kg 까지 몸무게가 올라갔는데,
헬스장 회식하면서 소주 두짝 맥주 세짝을 10명에서 마시고나서
응급실에 실려갔다오니까 다시 70kg가 되더라....

몸에있는 모든걸 쏟아냈다..

여튼 이건 가장 내 몸이 좋았던 그때에 찍은 사진이다.
image.png

무슨 멸치가 여기있나.. 싶겠지만..
진짜 상멸치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만들어서 나는 매일매일 감기가 걸리든 말든 옷을 벗고 다니면서 자랑스러운 마음에 몸을 과시했다.
2년간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리고 공익이 끝나고나서 캐나다에 워킹홀리를 갔는데,
거기서도 헬스장을 등록하고 다녔다.
거기서 운동을 접었다.

왜냐?
캐나다 흑인 고등학생들은 그냥 숨만 쉬는데 몸이 조각같았다.
나는 2년간 개고생하고 운동을 했는데도 쟤들한텐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때부터 전의를 상실하고 운동을 접었다.
그리고 폭식을 했다. 운동해서 근육량만 늘려서 74kg가 됐다면 이젠 지방이 붙어서 84kg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살이 쉽게 찌더라..
한국에 귀국하고나서

한끼에 밥을 세공기 씩 먹었다.

돈이 없는 학생이라서 국밥 한그릇 시키면 국을 아껴먹으면서 최대한 밑반찬으로 2그릇 먹고
마지막에 밥에 말아서 한그릇 원샷하고...

많이 먹을땐 네공기도 먹었다.
멸치가 갑자기 84kg가 되니까 몸에 무리가왔다..ㅋ
그때 당시의 여자친구도 살 빼라고 너무 압박을 줬다..
살빼라는게 그렇게 스트레스인지 몰랐다.

여튼 나의 내면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와 헤어지고 호주에 워킹홀리를 갔다.
역시 돈이없어서 못먹으니까 살이 잘 빠졋다. ㅋㅋㅋ
그때 당시
돈이 없어서 라면 한개 끓여서 아침에는 면만 먹고
국물은 냉장고에 얼려놨다가 밤에 일하는 곳에서 밥을 얻어와서 쌀밥과 라면 국물을 먹었다는..
하루에 라면 한개가지고 연명하는 전설의 한국인을 보고
나도 열심히 절약했다. 거의 영양실조급이었다.

운동을 그렇게 오랫동안 안했다.

체력도 많이 빠지고 아픈데도 많았고..
작년엔 결국 취업준비로 무리하다가 대상포진에 걸렸다.
너무 심해서 한 세달을 집에서 계속 쉬었다.
건강이 소중하다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

이제 피시방 알바도 그만뒀고. 헬스장에 가기러 마음먹고 어제 너무 오랜만에 헬스장에 갔다.
몸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건강함을 유지할수 있도록 운동을 해야겠다.

지금 온 몸이 삐걱거린다.. 하..... 일어난지 얼마 안됐는데 너무 피곤...하다 ..
오늘도.. 꼭 가야지....

[하루 하루 미루면서 안갔지만 hongyeol@hongyeol 님의 이벤트 덕분에 힘들게 다시 헬스장으로 발을 들였다.
그리고 오늘도 이벤트 참여를 위해.. 너무 귀찮았지만 억지로 헬스장을 갔다.. 비록 까먹고.. 이제서야 수정을 하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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