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4월달부터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될 Parkon 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오늘은 서울에서 지인이 부산으로 와서 만나러갔는데, 저는 부산도 엄청 춥다면서.. 그랬는데 지인은 지금 한강이 언 마당에 무슨소리하냐며.. 낙동강은 잘 흐르고 있으니 엄살 떨지말라고 하더군요.ㅎㅎㅎ
오늘의 주제는 일본의 대학과 비교한 한국의 대학인데요..
저는 일본의 가고시마(큐슈의 남쪽)에서 반년정도 교환학생으로 지냈었습니다. 짧은 시간들이지만 많은 걸 느껴서 쓰는 글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는 학교생활(학생회라던지, 엠티)을 하지 않는 편이었기때문에 이점 또한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 해 보겠습니다 !
일본대학교에서 느낀 점은, 고등학교 때 공부하기 싫어할 때 선생님께 듣던 대학교의 환상이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한국의 대학교에서 느낀 점은 상하관계가 꽤 뚜렷하고, 교수님의 말이라면 전부에다가,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없습니다. 동아리를 할려고 해도 밀려드는 과제에,, 선배와 친구들의 술자리에,, 대학입학=술을 마시자! 라는 공식이 대입될 정도의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 술을 마시지않는다?
일본 대학생들을 만나고 신기했던것은 1학년 입학을 하면 우선 술을 마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음주는 법적으로 만 20세 이후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만 19세인 1학년들은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30%정도는 그래도 술을 마시는 것 같지만,, 제가 만난 학생의 대부분은 술을 마시고 놀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더군요..
-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한다 !
저도 학교다닐 때 방학 때나 일을 하면서 용돈을 벌었지만, 일본 대학생들은 90%이상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 교통비, 용돈을 직접 벌었습니다. 지극히 제 주변의 얘기라서 공감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대학교 동기들 중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다니는 애들은 거의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 부활동 !
그리고 한가지 다른 점은 역시 부활동입니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부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많죠. 슬램덩크만 해도 .. 크.. 써클과 부활동이 있는데, 써클은 그냥 동호회 같은 느낌이고 부활동은 대회를 위해서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하관계가 꽤나 뚜렷하더군요. 학생들 대부분이 자신이 관심있는 부나 써클을 하면서 일주일에 2~3회 참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부러웠던 점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체육, 미술, 음악 쪽에서 부활동을 쭉 해왔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중학교 고등학교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고등학교때 아침 7시까지 등교해서 9시 10시까지 야자를 하고 집에 갔기때문에,, 부활동은 고사하고 체육조차 고3때 없어져서 운동장 밟을 일이 전혀 없었네요..
딱히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관심이 있어서 다같이 모여서 하는 것이라서 학교에 밤에 가면 트럼펫같은 관악기를 연주하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낭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잔디밭에서 춤추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게 대학이지..하고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도 인도 스포츠인 카바디 부에 들어가서 부활동을 했었습니다. 생긴 지 얼마 안된 부라서 알리기 위해서 신문사에 취재 요청을 해서, 신문사에서 취재를 오기도 했고 그게 시작이 되어 지역 방송에 나가기도 했네요. ㅎㅎㅎ 신문과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에 저도 학창시절을 반성 하고 내심 부러워 했던것이 생각나네요.. (대학교 4학년 때 간 교환 학생이었습니다.)
- 학점에 들어가지 않는 세미나 ! 하지만 학생을 많이 온다!
그리고 세미나라고 따로 수업이외에 교수님이 잘 아는 분야로 학생들을 모아 토론하고 배우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몇년간 부임하셨던 교수님이 자신의 전공은 지역경제이지만, 수업이외의 시간에 세미나를 열어서(매주 수요일) 한국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모집해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대학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학점에 들어 가는 것도 아니고 출석을 해도 상관없이 그냥 학생 본인이 시간 맞으면 참석 할 수있는 것이었습니다. (학생 전공 불문 참여 가능)
저도 이 세미나 덕분에 한국에 관심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일본어가 빠르게 늘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대학원 진학률 !
일본인은 군대를 안가죠. 그래서 대학원에 가도 그렇게 늦은 나이가 아닌 것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일본 공대의 대학원 진학률은 40%가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에서의 제 담당 교수님 말씀..
제가 다녔던 한국 대학교는 진학률이 거의 10%도 못미치는데,, 매년 정원이 모지라서 성적이 하찮던 저에게도 권유가 꽤 들어 왔었습니다..;; 일단 한국은 대학원에 들어가면 교수님의 노예가 된다는 표현을 많이 하더라구요? 자기 담당 교수가 진행 하는 수업에 참여해서 학생들도 가르치고(문제 풀이같은 것을 대학원생이 진행).. 그렇게 해도 받는 돈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은 돈안주고 그런일 시키면 큰일 난다고 하더군요. 일본 에서 매일 수업에 들어와서 출석 체크 하던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도 돈을 받고 한다고 했습니다.
저희학교 교수님들도 대학원생때부터 그런 대우를 받고 힘들게 지내왔기때문에 지금의 대학원생들에게 처우가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는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저도 담당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 드릴려고 갔는데 바쁜데 왜 이런걸 부탁하냐고 직접 써오면 도장은 찍어 준다고 다시 돌려보내더군요.. 참 어이가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교수님들은 전부 좋은 이미지라서 한국 대학교수님께 더욱 부정적이게 된 것 같습니다.
- 취업에 대해 관대하다 !
한국 대학은 취업을 하라고 강요 하면서도, 4학년 때 취업이 되버리면 수업을 빠질 수 없는 제도 였습니다. 지금은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전만해도 취업을 해서 입사를 해야하는데 전공 수업을 빠지면 점수가 안나와서 졸업이 안되는.. 요상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본은 모든게 정해져있었습니다. 3학년 2학기 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연습과 적성검사를 공부하고, 방학 때 인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4학년 3월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 해서 보통 8~9월에는 마무리가 됩니다.
기업자체에서 입사를 다음 년도 4월 1일로 정해놓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부담 없이 4학년 2학기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학교와 기업이 시기적으로 학생들을 배려 해주도록 정부에서 관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회사 인사관계자의 말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매년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합니다. 나중에 일본 취업기를 쓰면서 다룰 얘기지만,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편한 제도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실제로 저에게도 굉장히 편했구요)
반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일본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대학과 비교되는 점이 너무 많아서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면서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것들..비싼 학비 주면서 받는 대우들(교수가 직접 쓴 책을 사게끔 강요받습니다. 그리고 사서 수업을 들으면 오타와 잘못 된점이 많아서..혼자서 공부할 때 힘든점이 너무 많은 것 등).. 일본에는 그런 것들이 없었습니다. (다닌 시간이 짧았기때문에 보지 못한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에서 잘 못된 점이 많아 반박 할 거리가 많다고 생각 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학교는 바꿔야 할 점들이 넘쳐난다고 생각합니다. 쓰려고 하면 수십가지를 쓸 수 있을 정도 입니다.
대학의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저의 후배들, 자녀들이 대학교를 로망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