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충남 부여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갔다. 14일 수요일 밤에 출발해서 16일 아침까지 머물렀다. 할머니 댁에 있는 동안 3끼를 다 먹고 누워있다가 밀린 스마트폰 게임도 하고(?) 컬링 경기도 봤다.
16일 오전에 집으로 올라온 후로 집에 혼자 있었다.
영화 약속도 있고, 살사 바에도 가면서 놀았긴 하지만 역시 뭔가 허전하다.
설이나 추석같은 연휴가 올때면 난 행복한 쥐 실험에서 나오는 약물에 중독된 쥐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행복한 쥐 실험이 뭔지 알고 싶다면 밑의 영상을 보도록 하자. 중독에 관한 실험으로, 유튜브 링크인데 플레이바 오른쪽에 자막버튼을 클릭하면 친절하게 한글 자막이 나온다.
요약하자면, 사람들이 무언가에 중독 되는 일은 환경에 의한 것이라는 거다. 짧은 영상이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연휴기간 동안 혼자 집에 있으면서 허전함을 느꼈다. 친구와 영화를 보기 전 이마트에서 작년 설에 회사에서 받은 10만원짜리 상품권으로 양주 두병과 맥주 4캔을 샀다. 영화 '블랙팬서'도 보고 친구와 맥주 한잔하고 헤어지면서 인덕원에 다른 친구들을 보고 술먹고 집에 들어갔다.
집안일은 밀려있고 양주 반병을 비우면서 혼자 집에서 씻지도 않고 먹는 것도 대충 먹은 채로 비틀거리면서 냉장고에 있는 물을 찾아 마시는데 이건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나오는 해적이 아니겠는가.
연휴에 나는, 공원에서 노는 쥐가 아니라 방구석에서 약물에 중독된 쥐와 다를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