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MSCI 지수와 시장경제지위
미국의 MSCI는 매년 6월에 정기적으로 지수편입 여부를 점검하여 결과를 발표한다. MSCI지수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세계주가지수이다. 3년 연속 실패한 이후 1년 전에 편입이 확정된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6월부터 본격화된다.
한국은 2015년부터 선진국 예비명단에 진입하여 탈락한바 있기 때문에 한국입장에선 가장 관심이 가는 사항이다. 이미 경제대국이 된 중국이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는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였으나 경상거래와 자본거래에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시장경제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 서구 선진국과 일본이 지위인정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16년부터 시장경제지위를 인정받으려 노력하고 있고 이 문제는 미중통상협상의 주요 안건이기도 하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의 SDR(특별인출권) 구성통화에 편입하고 AIIB를 설립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신흥국지수 편입은 자본시장쪽도 세계무대에 진출을 시작한다는 경제적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〇벤치마크지수와 한국의 지위
벤치마크지수에는 영국의 FTSE지수와 미국의 MSCI지수, S&P지수, 다우지수 등이 있다. 대표적인 2지수는 FTSE지수와 MSCI지수이다. 전자는 유럽계 자금, 후자는 달러 자금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투자의 안내판 역할을 한다. 2지수 간에는 시장지위 분류방식(구분)에 차이가 있다.
MSCI는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국가로 구분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예고지위인 Watchlist를 부여한다. FTSE는 신흥국을 선진신흥국과 신흥국으로 구분한다. 현재 여러 벤치마크 지수에서 한국의 지위는 MSCI를 제외하고 모두 선진국이다. 즉 다우(1999년), S&P(2008년), FTSE(2009년)는 선진국지수에 편입되어 있다. MSCI는 08년부터 선진국 Watchlist에 포함되어 있다.
15년 연례점검에서 선진국 예비명단에서 탈락한바 있다. 올해 재차 탈락하면 낙인효과(烙印效果)로 재진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당국은 주식과 외환시장의 마감시간 30분 연장, 차별사항을 제거하기 위해 외국인 등록제를 개편한바 있다. 그러나 원화 태환성의 부족 등은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시장접근성은 미흡한 것으로 MSCI는 진단하고 있다.
〇MSCI 지수와 투자자 신뢰
6월부터 MSCI 신흥국지수에 중국 A 주식 즉 200개 이상의 대표적인 기업이 편입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주식매입자금이 190억$ 규모가 중국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MSCI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A 주식의 비중은 1%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거래량도 일일 평균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주요 중국 기업주식이 미국과 홍콩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MSCI는 중국주식에 내재된 잠재적 위험 요인이 다수 존재하여 MSCI 신흥국지수에서 적정수준의 비중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여러 이유 중 하나를 들면 주가가 급변동할 경우나 국영기업의 출자전환 발표이후 중국당국의 인위적 개입으로 매매중단 조치를 내리기 때문이다. 이는 예측 가능성을 저해(沮害)하여 투자자 신뢰를 훼손(毁損)한다.
〇MSCI 지수와 주식시장
중국은 16년 4Q 이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나라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高부채•경기둔화•재무건전성 부문을 문제점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증시, 환시 등 금융시장 접근성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불안정한 MSCI 지수편입은 금융위기를 촉진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국내증시와 세계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래도 자금흐름은 부정적이나 제한적일 것이다. MSCI는 지수편입 확정과 실제이행을 다르게 운용하며 투자여건을 감안하여 조정한다. 한국은 신흥국 지수조정이 완료되는데 7년 이상 소요된바 있다. 지수편입 비율로 기계적으로 산출한다거나 이의 과잉해석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MSCI는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AIIB는 Asia Infra Investment Bank, SDR은 Special Drawing Rights, FTSE는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의 약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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