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전쟁과 대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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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양국정상은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하기로 전화로 약속한바 있어 열흘 이후에 무역협상 담판내용이 어떻게 나올지가 세계인의 관심사항으로 부각(浮刻)된다. 여하튼 지금까지의 美中무역전쟁 격화로 샌드위치 신세의 대만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최악에는 성장률이 반(半)토막 날 전망이다. 이는 대만 대선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교착국면의 협상

美中양국은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면서도 실제로는 교착(膠着)국면에 직면한 상황이다. 중국은 관세철폐, 이행가능한 수준의 수입계획, 균형이 잡힌 합의문 등 중국이 원하는 3대 이슈를 미국측에게 거듭 강조한다. 중국側은 도

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최근 태도에서 협상에 대한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對美무역협상을 지속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에 대해 압박수위만 높여가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인들의 의지를 간과(看過)하면 중국側으로부터 효과적인 반응을 얻기 어려울 것임을 지적한다.

  • 대만경제의 타격

무역전쟁이 거세지면서 미국은 지난 5월 10일 기준 2,000억 달러(236조원) 규모의 中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린바 있으며 추후 나머지 3,250억 달러(383조원)어치에도 고율관세를 매기기 위한 준비절차

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등 소비자 전자제품이 추가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만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상황에 직면한다. 이유는 중국의 美수출용 소비자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상당부분을 대만이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이 대만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제품경쟁력의 상실

미국의 3대 PC 브랜드는 부품의 90% 정도를 대만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서 완제품으로 조립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노트북 PC, 휴대폰 등 중국에서 조립되는 전자제품에 고율의 추가관세가 부과되면 美브랜드는 관세인상

비용으로 경쟁력을 잃기 시작하고 美기업의 주문이 감소하면 대만산 부품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자체 분석결과 미국으로 가는 中수출품의 전체 부가가치 가운데 대만기업 등을 통해 창출된 비중이 대만전체 GDP(국내총생산)의 대략 1.8%라고 분석한다.

  • 절반수준의 성장률

시장조사업체는 오는 7월 단행될 대규모 美추가관세는 노트북, 데스크톱 조립과 부품공급網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작년 첫 관세부과로 인한 충격과는 다르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4차 관세부과 품목들이 1년 안에

완전히 발효돼 관세율이 25%에 이를 경우 애플, HP, 델 등 美기업을 위해 PC나 스마트폰 등을 위탁생산하는 대만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대만경제 전 분야에 충격을 주면서 성장률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분석기관은 올해와 내년 대만의 GDP 성장률이 1% 정도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대만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2.27%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성장률은 거의 1/2수준이 떨어지는 셈이다.

  •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등

무역전쟁의 충격파를 우려한 대만기업들은 중국內 생산기지를 베트남 등 동남아로 옮기거나 본국인 대만으로 再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초까지 해외 생산기지를 가진 47개 대만기업들이 대만內에 투자하

겠다고 밝힌 규모는 77억$(9.1조원) 수준에 달한다. 분석기관은 날로 심해지는 美中무역관련 전쟁은 대만의 경제는 물론 정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만일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면 내년 1월 대통령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

의 재선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 再할당, 공급網(망)개편은 단기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이지만 기업들은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유지를 위해 여전히 다각화 전략을 추구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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