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일랜더 라이프스타일
제주 칠성로 상점가 끝자락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인데, 두번째 방문이야.
사실 중간에 몇번 더 갔는데, 사장님 외출중이라서 입구에서 서성이다 돌아왔어.
근처에는 '더 아일랜더'라는 제주도 기념품 판매점이 있는데, 이곳도 유명.
이곳 라이프스타일 매장은 '더 아일랜더'를 운영하는 부부가 문을 연 2호점 격인데, 취급하는 상품이 다른 만큼 분위기도 전혀 달라.
엔틱하고 빈티지하고 럭셔리한.
하지만 또 막막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막상 사려면 약간 주저되는.
없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만.
있으면 괜히 일상이 아름다워질 것 같은.. 혹은 착각이 드는
그런 것들을 파는 곳.
처음 방문했을땐 '제주에 이런걸 파는 곳이 있네?' 하면서 둘러보고 집에 왔는데. 돌아와서 생각나는 거지. 거기서 봤던 페이퍼 클립이.
유니크 하다는 건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아. 대중적이지 않아서 찾는 사람이 많진 않아도, 생각하면 거기 밖에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는 거.
그래서 다시 찾아가게 만든다는 거.
이곳은 국내의 디자이너 상품 뿐만 아니라 해외 상품까지 다양하게 취급. 엄선된 상품들을 사장님이 직접 공수해온다고 해.
결국 이런 편집샵은 상품을 선택하는 사장님의 눈과 감각이 열일 하는 곳.
사장님과 잠깐 대화 해봤는데, 차분하고 섬세한 말투. 공간과 잘 어울리는 목소리의 톤이랄까.
그런데 조만간 매장을 이전한다고 해.
물론 이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기존 기념품 샵인 '더 아일랜더'와 이곳 라이프스타일 점을 합쳐서 확장 이전.
이사하면 다시 방문하기로 눈도장.
그런데 페이퍼 클립을 사러 왔으면서 자꾸 이 문진이 탐나는거지.
심지어 안에는 제주 옛날 지도가 들어있어.
몇번을 들었다 놨다..
가위도, 줄자도.. 괜히 집에 있는 녀석들이랑 비교되고.
작은 메모지들도 막 예뻐보이고..
물론 여기 있으니까 더 그렇겠지만.
아마 집에 들고 오면 기존 내 물건들에게 왕따 당할꺼야.. 그렇게 위안하며 만지작 거리기만.
암튼 이곳은 다음에 확장 이전하면 다시 오기로 하고..
오늘 사온 페이퍼 클립.
클립 담긴 패키지도 예쁘지.
32호 페이퍼 클립. 숫자가 클수록 클립 크기도 커질거야. 아마도.
이 작은 종이 박스는 왠지 버리기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쓸 곳도 없어서 계속 어딘가 두게 될듯.
문구점에 가면 흔하게 파는 클립 모양인데
색감과 디자인에 따라서 이렇게 고급진 느낌.
괜히 책에 끼워봤어.
페이퍼 클립이니까.
매번 이렇게 책을 보진 않겠지만.
당분간은 괜히 종이만 보면 끼우게 될 듯.
괜히 평소에는 잘 읽지도 않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은 뭘까.
아마 다음엔 문진을 업어오지 않을까 걱정반, 기대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