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http://www.chungnam.go.kr)
여러분은 혹시 우럭젓국이란 음식을 들어 보셨나요?
우럭젓국은 우럭이 많이 잡히는 서해안 주변의 전통음식으로서 "한국인의 밥상"이란 방송에 나오면서 조금 유명세를 타게 된 음식인데요.
태안이나 서산, 대천 등의 지역에서는 우럭포가 제사상에도 오를만큼 귀한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제사 후에 살은 우럭찜을 해먹고, 뼈와 머리는 제사상에 같이 올랐던 두부와 함께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끓여 먹었던 음식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우럭포는 우럭을 염장한 뒤 햇빛에 꾸덕꾸덕 말린 것이고요. 우럭젓국은 쌀 뜨물로 맑게 끓인다고 합니다. 겨울철에 먹으면 참 별미라고 합디다.
사실 저는 충남이 고향이 아니라 직장때문에 얼마전에 내려와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인데요. 작년에 안면도에 가서도 한번 먹어 봤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만 비싸고 맛은 별로라 기대했던 것보다는 실망이 컸습니다. 제가 식당을 잘 못 골라서였을까요. 국물은 비릿하고 별로 맛깔스럽지를 못했네요. 가격대가 쌌다면 그럭 저럭 색다른 전통음식을 먹어봤다고 하고 말건데.. 가격도 상당히 부담스러웠거든요.
<안면도에서 먹은 우럭젓국 밑반찬 사진>
밑반찬들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나물 같은거나 젓갈은 밥반찬으로 그럭 저럭 괜찮았고요.
<안면도에서 먹은 우럭젓국 사진>
그런데 메인 메뉴인 우럭젓국은 국물도 비릿하고.. 해산물 특유의 시원한 맛이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말린 우럭을 재료로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죠. 원래 충청도 분들은 특유의 꾸덕꾸덕한 맛이 구수하게 느껴지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럴거면 왜 우럭포로 국을 끓이는건지.. 차라리 생우럭 매운탕을 먹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사진마저 수증기 때문에 안습이네요. ㅠㅠ)
그런데 얼마전에 내포에 있는 숲향기란 식당에서 우럭젓국을 먹어 보았는데요. 이건 지난번 안면도에서 먹어 본 우럭젓국과는 다르게 꽤 맛있더군요. 미역을 넣어서 그 국물맛이 더욱 개운하게 느껴진건지 너무 오래된 우럭을 쓰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국물이 먹으면 먹을수록 더 당기는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혹시 충남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맛집을 잘 검색해 보시고, 게국지나 우럭젓국을 한번 드셔 보세요~ 너무 관광지 주변이 아니라면 가격도 양호하고 전통의 맛을 잘 살려내는 식당들이 있을 겁니다.
숲향기 주소 : 충남 예산군 삽교읍 청사로 202
숲향기란 식당의 주력 메뉴인 약초오리백숙과 곤드레밥도 괜찮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