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습 출근을 안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서울의 본가에 왔어요.
본가에서의 저의 포지션 ㅋㅋㅋ
이전 포스트에도 몇 번 흘린 것같지만 저는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교를 다닐 때에는 학교와 집이 빠르면 20분정도밖에 안걸렸는데, 대학교를 옮기면서 등교시간이 두시간가까이 걸려 자취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올해로 자취4년차에 돌입했습니다.
혼자 사는것- 이 어렵거나 외롭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원하는 집의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 원래는 11-12시 통금이 있었는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통금이 뭐냐, 부모님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방문을 항상 열어놓아야하던것, 아빠 담배연기, 동생이 어지러놓은 욕실 등등 벗어나게 되어 좋은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나가 살게 되니 아빠와의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진로문제로 아버지랑 무지하게 다퉜고, 대학교가서는 술마시고 노는 것, 엠티가는거 로도 많이 싸웠어요. (무슨 엠티에 교수님이 안가면 못간다나 뭐라나.. 당신도 엠티가서 술많이 마셨으면서!) 거기에 여자애가 요리 못한다고 을마나 구박받았는지..😂
근데 혼자 산 후 부터, 저를 어른처럼 대해주세요! 어쩌면 독립=어른 이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만나서 뭘하고 있는지 사사건건 캐물으시는 것도 없어졌어요.
마치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먼 친척처럼,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갈 때 마다 ‘그동안 잘 지냈니?’ 하며 인사를 하시는데, 누가 들으면 어학연수라도 다녀온줄 알거같아요.
이렇게 약간 가깝고도 예의를 지키는 거리감이 싫지는 않아요.
매일 마주치면 하나하나 부딪히게 될 일들이 사라지고, 가끔 보기때문에 더 애틋한(?) 사이가 된 느낌..? 🙄
지금도 같이 마루에서 리모컨 싸움을 하고 간식 혼자먹냐 내놔라 하고 누구 선수가 잘생겼네 마네 하면서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이런걸 자주 못하기 때문에 재밌기만 하네요!
한번 자취하게되면
원래 집에 절대로 다시 못들어갈거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들어가고 싶지도 않구요, 짐때문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구요.
딱 지금처럼의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어요. 부모님으로부터 관심을 가장한 간섭을 받고 싶지 않은 애같은 마음이 있기도 해요.
그치만 또 이상하게 본가에서 너무 먼 곳에 살고싶지는 않아요! 무슨 마음인가요 이건?
스티미언 자취러들 모두 다들 자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주 중간에 본가에 오게되어 멜랑꼴리한 기분을 팀추월 결승을 기다리며 끄적끄적 적어보았습니다.
ps. 친구들 말로는 제가 엄마밥을 그리워하지 않기때문에 자취체질이라네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