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이번 주 사진일기: 날씨는 으레 딱히 할 말이 없을 때 주제삼는 것이지만 너무 더워 날씨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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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사진일기
7월의 중간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팩트는 그냥 에어팟에 기스가 잘 난다는 소리를 듣고 단색의 케이스를 장만한 것 뿐입니다. 원래 케이스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나온, 실리콘 재질의 따로 고리가 없는 스타일을 골랐습니다. 사용하다 보니 이 돈을 주고 샀는데도 먼지가 꽤 붙습니다. 다음엔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하여 나온 배송비가 더 비싼 제품을 사겠다고 계획합니다. 다음 소비 계획까지 짜다니, 부수적인 용품을 파는 건 틈새시장이 맞습니다.
마을버스에서는 어떤 술 취한 아저씨 뒤에 앉아 우연히 핸드폰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남의 것을 몰래 보는 취미는 없지만 글씨 크기를 제일 크게 해놓으신 탓에, 게다가 연락이 아닌 메모를 하시는 분은 보기 드물어 죄송스럽게도 보고 말았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 모르는 성인은 참 존경하기 힘든데,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얼굴도 옆얼굴밖에는 알지 못하는 이 아저씨의 자기 성찰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내용은 사진을 알아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넘 간직하고파서 도촬해버렸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더워서 재난문자까지 오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배경화면을 자유의 여신상으로 해 놓으니 여행온 기분이 들어서 썩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핸드폰 배경화면 하나만으로도 꽤 사람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AI에게 지배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기분이라도 좋자며, 배경화면은 여기 링크에서 받아가세요.
오늘로 타교 인턴은 마무리하고, 교수님, 선배님, 학생들과 냐짱에 가니 배경화면으로 쓸만한 더 좋은 사진을 찍어올 수 있겠지요? 모두 더위 조심하세요. 새로운 탬플릿으로 쓴 일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