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일지 20190801] 드라마에 나오는 약 이야기이면 AAA 태그 달아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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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연속으로 [약국 근무 일지]를 올리고 7일만에 [휴무 일지]를 올립니다.

아이들을 챙기면서, 청소/요리 등 집안 일을 하면서, 운동(이라 해봤자 스트레칭 수준이지만) 하면서 밀린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는 게 휴식이라면 휴식입니다.

그냥 배경으로 틀어놓기에는 예능 프로그램이 좋지만 최근 "의사 요한" 이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성'이라는 배우를 믿고 시작했고, 의료계 이야기라 더 관심이 갔구요.

오늘 본 이전 에피소드에서 levofloxacin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중증 근무력증이 의심되는 격투기 환자에게 항생제 levofloxacin 을 투여하면 위험하다고 외치는 멋진 주인공~


reference :
https://www.pharmacytimes.com/publications/issue/2017/december2017/antibiotics-that-aggravate-myasthenia-gravis

중증 근무력증(重症筋無力症, myasthenia gravis, MG)이란 근육 약화를 특징으로하는 자가 면역성 신경 근육 질환입니다.
눈꺼풀이 처지거나 시력이 흐려지거나 이중 시력, 팔다리의 약화, 씹기, 삼키기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0만명 중 약 20명에게 나타나는 희귀 질환입니다.

이 MG 환자에게 유해한 것으로 확인된 항생제는 신경 근육 전달을 방해합니다.
뇌에서 보내진 신경 자극에 의해 아세틸콜린이 신경 근육 접합 지점으로 분비되는 것이 정상적인 신경 근육 전달입니다. 이 아세틸콜린이 근육의 수용체에 붙어 근육을 자극, 수축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MG 환자는 이 수용체가 감소되어 적절한 근육의 수축을 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죠.
이때 특정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이 신경 근육 전송을 더욱 방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항생제 계열이 바로 Fluoroquinolones 계와 Macrolides 계 약물입니다.

Fluoroquinolones 계의 대표적인 약물이 바로 드라마에서 언급된 *levofloxacin" 입니다.
FDA에서 발표한 포스트-마케팅 보고서에서 의하면 37 건의 fluoroquinolones 약물에 의한 MG 악화가 확인되었고, 이중 11건은 심각한 호흡 곤란으로 인해 기계적 인공 호흡이 필요했고, 2건은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설명서에 'black box warning' 이 추가되었습니다. 투약 초기부터 이러한 증상의 악화를 바로 보이며, 즉시 중단할 경우에는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한 계열은 Macrolides 이며 azithromycin 과 erythromycin 이 여기에 속하는 약물입니다.
'black box warning' 은 없으나 MS 환자에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약물들은 다른 환자들에게는 사용 빈도가 아주 빈번한 약물이며 효능이 좋은 약물들입니다.
부작용이나 상호작용이 하나도 없는 절대 안전한 약은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만 유익(benefit)이 위험(risk)을 상회할 때만 사용하라는 말은 모든 약에 항상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MS 환자에게는 'the risk outweighs the benefit' 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Drug-Disease Interaction 이나 Drug-Drug Interaction 을 발견해내는 것이 약사의 임무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전공이나 취미, 관심있는 분야와 관련된 영화나 TV 프로그램에는 당연히 관심이 가게 되는데요,
요새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에 의해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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