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친구가 결혼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예전엔 친구가 결혼할 때 내가 뭐라고 들썩이며 류시화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서 인디언의 축사를 발췌한 적도 있는데. 아이고 부질없다. ㅎㅎ "네가 결혼할 사람이 너와 싸울 사람이다." 얼마전 읽은 책에 나온 구절이다. 변주해볼까? "네가 결혼할 사람이 너를 실망시킬 사람이다." 아무개 말마따나 문제는 문제가 아니지. 문제를 다루는 방식·방법이 문제지. 아래 인용문을 보자. 독신으로 지내면 더 자유로울까? 그럴 공산도 있겠지만 자유도 누려 본 사람이 누리더라. 그러니까 독신이 자유의 충분조건은 아니지. 여하간 친구야 잘 살아라.
작곡가 브람스가 했다는 유명한 그 한마디.
"자유로우나 고독하다Frei aber einsam."
브람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그가 독신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유로웠지만 고독했다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김난도, 오우아, 2012)
- 김난도 교수 책이 나와서 말인데. 과거 김난도가 조리돌림 당했을 때 좀 이해가 안 됐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나 위에 인용한 책으로 청춘을 팔아먹는다는 건데. 사회 부조리를 지적하지 않고 개인에게 조언하고 위로함으로써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게 만든다는 건데. 좀 웃겼다. 김난도가 구조적 문제 따윈 없다고 못박았다면 또 모르겠다. 단지 논의의 초점을 개인에게 맞춘 거라면? 구조적 문제가 엄존하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구조 탓만 할 수는 없다. 아니, 구조 탓만 하는 것도 크나큰 문제다. 구조를 바꾸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구조를 바로잡는 일과 개인을 개선하는 것은 병행돼야 한다. 김난도가 크게 욕을 먹은 까닭은 그가 책을 너무 많이 판 탓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