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키 아키미쓰의 작품인 파계 재판은 1961년, 고이즈미 기미코의 작품인 변호 측 증인은 1963년에 나온 작품들이다. 특히나 '변호 측 증인'의 경우 다카기 아키미쓰의 극찬을 받아 데뷔한 작품이다.
파계 재판은 거의 모든 장면이 법정에서 이루어진다. 한 법정기자의 시점에서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논쟁들을 묘사한다. 반면 변호 측 증인은 과거의 시점과 현재의 시점이 오가면서 진행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간단하게 정리된다.(변호 측 증인은 뒷면 표지를 인용하였습니다.)
### 파계재판
무라타 가즈히코는 도조 겐지와 그의 부인인 도조 야스코의 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은 시체유기는 인정하지만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다. 법정에서 이를 두고 햐쿠타니 센이치로 변호사와 아마노 검사가 치열한 논쟁을 펼친다.
### 변호 측 증인
재벌가의 방탕한 외아들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스트림 댄서 미미 로이.
행복한 신혼생활은 시아버지가 살해된 날 끝이 난다.
그날 밤 결혼을 반대했던 시아버지에게 남편은 폭언을 내뱉고, 남편이 용의자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위증을 하지만......
같은 법정소설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다.
먼저 파계 재판을 이야기하자면, 줄거리상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장편이 대부분이고, 여기서 벌어지는 검사 VS 변호사 싸움이 주 포인트이다. 다만 사건 자체가 그리 복잡하지 않기에 사건 자체에 대한 범인규명은 쉽게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법정에서의 치열한 공방과 이 제목과 부제와도 관련있는 사건의 진실에 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건의 진실이 이 작품에 나오는 어느 인물과 사건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사회파 미스터리의 성격이 있다.
한편 작가는 법조계 출신도 아닐 뿐더러 공학부 출신이였다. 법정공방을 법조계가 아닌 사람이 이런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도진기 추리작가 겸 편직 판사는 법적 오류는 전혀 없었고 너무나 사실적이기에 작가가 법조 경력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배경이 60년대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일본사나 일본의 문화적인 배경같은 것을 잘 알고 있으면 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제목과 부재를 왜 이렇게 지었는지에 대해... 물론 그런 걸 모른다고 이 작품을 읽는 데에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한국과는 문화적으로 다르고 또 시대적인 한계같은 것 때문에 잘 와닿지 않아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도 있다.
다음으로 변호 측 증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이 작품은 only 본격 미스터리이다. 법정에서 펼쳐지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파계 재판'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어느 추리소설이든지 반전과 트릭에 대한 근거는 공정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공정성에 대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작품의 트릭과 반전에 대한 근거는 매우 상당히 공정하게 제시되어 있다. 이전에 공정성 논란이 있었던 성모랑 비교한다면 '변호 측 증인'이 더욱 공정하다는 데에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을 읽은 독자 대부분 작가가 의도했던 길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엔 속고만다. 나중에 트릭과 반전을 접하고 나면 왜 알아차리지 못했냐고 자신을 탓하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난 전혀 몰랐던 트릭은 아니였다.
처음엔 이런 트릭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중간 스토리를 보고 내 생각은 틀렸구나 생각해 다른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우타노 쇼고의 극찬을 받는 모 작품을 읽고 이 작품을 읽은 독자였다면 나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 나는 책을 읽으면 왓차(Watcha)에 별점을 남기곤 하는데, 앞으로 스팀잇에 글을 쓸 때 책에 대해서 별점을 남기고자 한다. 별 3개를 평균으로 별점 최대 5개 최소 1개까지로 정하여 주고자 한다.
'변호 측 증인'과 '파계 재판'에 대한 나의 별점은...
변호 측 증인
★★★★☆파계 재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