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8
QT8: The First Eight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쿠엔틴 타란티노8>은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부터 <헤이프풀8>까지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한 장편영화 8편에 얽힌 비화를 그와 함께 손발을 맞춘 동료 13명의 입을 빌려 털어놓는 다큐멘터리다. 비디오 가게 점원이던 ‘영화광’ 타란티노 감독은 혜성처럼 등장해 당시 할리우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고(1장 혁명(<저수지의 개들> <퍼플픽션>), 못된 남자들을 혼내주는 강인한 여성들을 그려 시대를 앞서나갔으며(2장 센 여자들&장르 연출 <재키 브라운> <킬 빌> <데쓰 프루프>), 역사와 세상의 부조리함을 자신의 언어로 비판했다(3장 정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장고 : 분노의 추적자> <헤이트풀8>).
이 영화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들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장고 : 분노의 추적자>(2012)를 찍을 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깜둥이’라는 대사를 내뱉는 걸 부담스러워하자 그걸 보고 답답해한 사무엘 L. 잭슨이 “그냥 내뱉어. (영화에서) 흑인들은 전부 네 재산이라고 생각하면 돼”라고 조언했다. <킬 빌>을 찍을 때 우마 서먼이 크게 다친 일화는 다시 봐도 안타깝다. <데쓰 프루프>에서 위험천만한 카 체이스신을 찍을 때 스턴트 액션을 했던 조 벨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 벨에게 얼굴을 카메라로 향하라고 주문한 일화는 타란티노가 스턴트 스탭들에게 얼마나 애정이 많은지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영화는 타란티노의 전작을 제작해온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는 걸 잊지 않는다.
김성훈
각본·감독 타라 우드
촬영 제이크 조트먼
편집 에릭 마이어슨, 제레미 워드
음악 도란 다노프, 타일러 웬젤
출연 사무엘 L. 잭슨, 크리스토프 왈츠, 제이미 폭스, 다이앤 크루거, 팀 로스, 조 벨, 커트 러셀, 제니퍼 제이슨 리, 일라이 로스
수입·배급 누리픽쳐스
제작연도 2019년
상영시간 102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 10월30일
*<쿠엔틴 타란티노8 > : https://www.themoviedb.org/movie/631143-qt8-the-first-eight?language=en-US
*평점 :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