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의 <해운대>(2009)
<해운대>/2009년 7월22일/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송재호
쓰나미가 100만 인파로 가득한 해운대를 집어삼키는 이미지는 충격적이었다. 일상적인 공간이 재난의 무대가 되었을 때 영화 속 재난은 더욱 실감나는 법이다. 하지만 <해운대>는 <퍼펙트 스톰>(2000)이나 <투모로우>(2004) 같은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처럼 스펙터클과 인간의 고통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메가 쓰나미’를 이야기 초반에 터트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보다는 해운대 상인(설경구, 하지원), 관광객(강예원), 구조요원(이민기), 지질학자(박중훈) 등 여러 에피소드들로 엮인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을 차곡차곡 쌓아올린다. 메가 쓰나미가 들이닥치기 전까지는 <1번가의 기적> 같은 가족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그래서다. 스펙터클보다 드라마에 방점을 찍은 덕분에 영화의 후반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메가 쓰나미가 더욱 위력을 발한다. <해운대>는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낭만자객> <1번가의 기적> 등 주로 코미디 드라마를 만들어온 윤제균 감독이 블록버스터 연출로 방향을 틀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딥임팩트>(1998)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에서 물 VFX를 작업한 할리우드 VFX슈퍼바이저인 한스 울릭이 참여해 촬영 전부터 충무로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 스탭이 구현한 물 VFX는 해운대와 그 주변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집어삼키기에 충분히 생생했다. <해운대>는 개봉 당시 1132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았다.
김성훈
박스/<국제시장>(2014,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6•25 전쟁부터 서독 파견 광부, 베트남전쟁, 이산가족찾기를 거쳐 지금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관통한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해운대> : https://www.themoviedb.org/movie/33196?language=en-US
*평점 : AAA
*<국제시장> : https://www.themoviedb.org/movie/313108?language=en-US
*평점 :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