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함께 보면 좋을 영화와 책]이만희 감독의 <삼포 가는 길>과 문숙의 책 <마지막 한해>

pepsi8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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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포 가는 길> (1975년, 감독 이만희, 출연 김진규, 백일섭, 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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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백일섭), 중년 남자 정씨(김진규), 여주인으로부터 도망친 술집 작부 백화(문숙), 일면식도 없는 세 사람은 눈보라를 헤치고 정처없이 걷고, 또 걷는다. 갈 곳 없는 그들에게 펑펑 내리는 눈은 아름답기보다 애절하고, 그들 앞에 펼쳐진 황량한 대지는 꽤 쓸쓸하다. 영화 속에서 따뜻하게 입은 김진규, 백일섭(<꽃보다 할배>의 그 백일섭!) 두 남자배우와 달리 술집 작부인 까닭에 얇은 원피스에 외투만 걸쳐 덜덜 떨어야 했던 문숙의 가녀린 몸은 더욱 앙상해보인다. 영화 속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리고, 몸이 춥다. <삼포 가는 길>은 이만희 감독의 유작인데, 한국영상자료원에 DVD로 출시되어 있으니 겨울날 우울해지고 싶을 때 이만한 작품이 없다.
김성훈

책 <마지막 한해>(문숙 지음,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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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객에게 문숙이라는 이름은 낯설 것이다. 그는 <삼각의 함정>(1974), <태양 닮은 소녀>(1974), <삼포 가는 길>(1975) 등 이만희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다가 이만희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돌연 미국으로 떠난 여배우다. <마지막 한해>는 이만희 감독과 함께 한 시간들을 쓴 책이다. ‘그 남자’와 얼마나 사랑했으며, 1970년대 충무로에서 ‘그 남자’와 함께 어떻게 작업했는지 등 문숙의 고백은 정말 뜨겁고, 순수했으며, 또 낭만적이다. <삼포 가는 길>을 감상한 뒤 책을 읽으면 되겠다. 참, 문숙은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종열, 출연 김주혁, 이범수,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이진욱, 박서준 등)로 37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삼포 가는 길> : 검색 안됨.
*평점 :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