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우리 안에서 잃어버린 갈망과 본성들이 살아나는 걸 느낄 때가 있다. 바람이 불 때 설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나는 여행 가방을 꾸리고 먼 곳으로 떠난다. 먼 장소들, 먼 나라들은 거기에 있다는 것만으로 동경의 장소가 되고, 유토피아로 변한다.
장석주, 《호젓한 시간의 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