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전략을 세우려면, 자신이 싸워야 할 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잘못을 저질러요. 게다가 효율도 낮아지죠. 나는요, 《가부장제와 자본제》라는 책을 쓰면서 그걸 절실히 깨달았어요. 가부장제도 자본제도 내가 싫어하는 두 가지 적이죠. 그걸 분석했더니 어디가 약점인지 정확하게 이해했어요. 의문이 생긴다는 것은 그런 거니까요. 의문에는 공평도 중립도 없어요. 나는 학생들에게 ‘가설’이 무엇인가 하면 ‘너의 억측과 편견’이라고 설명합니다. 연구가 증거에 기반을 두는 것은 적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죠. 적을 착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일 뿐이고, 역시 싸우기 위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후루이치 노리토시,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