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는 진시황이나 히틀러 같은 개인독재자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개인의 독립성과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무지하고 변덕스러운 대중이 독재자와 다름없는 야만행위를 저지르기도 한다. 종교적 독단이나 차별을 정당화하는 고정관념 위에서 일부 계급만 주권을 나눠가지는 정치체제는 민주주의일지라도 장기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아테네의 역사는 증명해보였다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