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시는 하루가 얼마가 남았는지를 생각할 수 없는 곤란한 시간이지만 하루가 시작되려면 얼마나 남았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설레는 시간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그나마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미묘한 시간인 것이다.
김소연, 《시옷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