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월의 독서 결산

pediatrics(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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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ediatrics 입니다.

3월 1일, 독립과 자유를 선언한 삼일운동이 9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다들 태극기 게양하셨겠죠^^

책에 관한 글을 월별로 쓰고 있습니다.

[책] 2017년 독서 결산, 그리고 5권의 책
[책] 1월의 독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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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동안 읽은 책은 12권입니다. 이런 책 저런 책 기웃거리면서 읽다가 그만 둔 책이 참 많습니다^^;

철학, 사회 등의 단어가 들어간 제목의 책에 끌려서 들었다가 50쪽도 못 읽고 포기하게 되더군요. 역시 아직은 독서의 폭을 넓히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번 달에는 사회에 관한 책의 비중이 많이 늘었네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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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의 여자 - 엠마뉘엘 베른네임
    사랑에 빠진 여성의 심리를 그린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이 생각나는 작품. 주인공에게 내내 감정이입되어 가까이 와닿다가 마지막 순간 거리가 확 멀어지는 느낌이 오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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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립반윙클의 신부 - 이와이 슌지
    '이 세상은 사실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 모든 사람들이 잘 대해주거든. 택배 아저씨는 내가 부탁한 곳까지 무거운 짐을 날라주지. 비 오는 날에는 모르는 사람이 우산을 준 적도 있어. 하지만 그렇게 쉽게 행복해지면 나는 부서져 버려. 그래서 차라리 돈을 내고 사는게 편해. 돈은 분명히 그런 걸 위해 존재할 거야. 사람들의 진심이나 친절함 등이 너무 또렷이 보이면 사람들은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서 부서지고 말걸? 그래서 모두 돈으로 대신하며 그런걸 보지 않은 척 하는 거야.' - p. 266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현실의 경계, 돈을 내면 무엇이든 해주는 직업. 행복이란 진정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현대 사회의 씁쓸한 여러 단면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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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유럽 신화 - 닐 게이먼
    <토르: 라그나로크>라는 영화가 개봉했을 때 한창 떠올랐던 책입니다. 1년 가까이 지나서 읽게 되는데, 영화랑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신화를 재밌게 이야기 해주는 작가가 있죠.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처럼. 닐 게이먼 또한 북유럽 신화를 흥미롭게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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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문 안에서 - 나쓰메 소세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 이 사람의 글은 쓸쓸하면서도 어찌 이렇게 따뜻하고 겸손한 맛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문/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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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한 계단 -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 인문학 열풍을 몰고 온 채사장의 책을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11개의 인문학 주제를 이어서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특수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쉽게 설명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왠지 컨닝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저도 좀 고루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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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기의 말들 - 박총
    '네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의자에 깊숙히 앉아서, 그냥 그 말들이 네 온몸을 촉촉하게 적시게 내버려두는 거야. 음악처럼 말이다.' - 로알드 달, 「마틸다」

    어머니께 사드렸던 책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책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마음에 드는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으시는데, 저와 사뭇 다른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유일하게 동일한 부분이 이 구절이 있는 페이지였습니다. 어머니와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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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는 삶, 만드는 삶 - 이현주
    책에 관한 책을 좋아합니다. 책에 관한 책의 단점이 있다면 읽지 않았던 책의 결말을 스포일(Spoil)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인데, 이런 면에서 작가는 독자를 배려한 느낌이 듭니다. 책 얘기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잘 분배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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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 장으뜸 & 강윤정
    문학동네 계열 출판사인 난다에서 책읽기에 관한 책 <읽어본다> 시리즈를 냈습니다. 장석주 & 박연준 시인 부부, 요조,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 등 저자들이 1년간 매일 읽은 책의 일기를 모은 서평 모음집입니다. 저는 그 중 장으뜸 & 강윤정 작가의 책을 골랐습니다. 제가 그 분들을 좋아하고 부러워하니까요^^

    우리는 함께 서점에 가서, 함께 책을 고르고, 며칠 간격으로 나란히 책을 읽고, 두 사람이 모두 읽고 나면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다. 취향이 다르고, 읽는 속도가 다르며, 내가 자주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말을 나눌 때는 정말 행복하다.
    “이 책은 어때?”
    “아, 그거 나도 보고 싶었어.”

사회/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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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성숙학교
    청년들이 사회를 바라보고, 고민하고 행동하기를 바라는 일본 지식인들의 글. 저출산, 왕따, 정치에 대한 무관심 등에 관한 글이 단지 일본에게만 해당하는 것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스로 촉매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나서서 촉매가 된다는 것은, 이러저러한 압력이나 과거에 입은 상처나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기가 꺾이고, 혹은 무슨 일이든 쉽게 포기하고, 소리를 낼 수 없게 된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다.' - p.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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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마 하지 못했던 말 - 유소연
    청년 문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드러낸 글. 우리는 우리보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진하게 '노력을 더 해라'라고 말하는 기성세대에게 우리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세밀한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청년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라고, 당신 역시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사회 일반의 문제라고. 그러니까 동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출발은 청년세대에 대한 깊은 공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믿는다.' - p.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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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 페미니스트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읽고 난 후 딸이 있는 절친한 친구분께 선물로 드린 책입니다. 저도 조금씩 발을 들여 놓고 있는 여성학을 처음 접하기에 손색이 없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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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와 책임 - 한홍구
    2015년 4월 출간된 이 책. 표지에 그려진 침몰하는 배와 함께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바는 뚜렷합니다. 우리가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음, 아무래도 책에 관한 글을 더 열심히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 @_@;;
모두들 새로운 3월에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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