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자존감을 지키라고 하지? 지키지 못하면 누가 흠집내고 상처 줄 것처럼. 자소서 백 군데 냈는데 최종면접에서 떨어져서 자존감이 무너지면, 그게 취준생 탓일까? 상사에게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기분이 나쁘다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걸까?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아서 성공한 걸까, 성공해서 자존감이 높아진 걸까? 개인이 처한 수많은 맥락을 다 지워버리고 모든 것을 자존감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면 얼마나 편한가.
서밤, 블블, 봄봄, 《마음의 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