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함께 시작한 스팀잇! 지금도 뉴비이지만, 지금보다 더 뉴비일 때는 다른 스티머들의 1일 1포스팅 다짐을 보며, '나도 1일 1포스팅을 꼭 꾸준히 해야지'라는 생각과 열정으로 스팀잇 세계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1일 1포스팅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부지런해야지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좋은 컨탠츠를 매일 생산해 내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와 노력이 소모되는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매일 같이 엄청난 컨탠츠를 쏟아내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일하는 시간 이외에 모든 시간을 스팀잇에 쏟는다면 저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스라밸이 무너질것이 분명합니다. 1일 1포스팅은 저에겐 과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교적 실천하기 쉬운 1일 1리스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왜 1일 1포스팅 대신 1일 1리스팀을 하게 된 걸까요?
처음엔 웬만하면 1일 1포스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뭐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강제 1일 1포스팅은 물 건너간 지 오래인 상태죠. 모두들 그러하듯 저도 제가 계획했던 일이나 생각했던 일이 어긋나게 되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계획했던 것을 못하게 되면 머릿속에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가 졸졸 따라다니게 됩니다. 매사에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저에겐 1일 1포스팅도 잘하고 싶은 과제 중 하나였죠. 잘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니깐 없던 약간의 스트레스가 생겼습니다. 뭐든지 즐겁게 해야지 오래 하고 어떤 성과가 생길 텐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적신호가 틀림없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꼭 1일 1포스팅을 고집해야 하는 것일까요?
자기 자신이 세운 원칙들로 인해 본래의 목적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1일 1포스팅을 왜 하려고 마음먹었는지에 대해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스팀잇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원칙을 세우기에 앞서 왜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지 않으면 많은 강박적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저는 1일 1포스팅이라는 원칙을 섣불리 세웠고, 실천 하지 못하게 되자 저는 이것을 '문제'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아마도 저는 1일 1포스팅 이외에도 많은 강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에겐 잠깐 멈추어, '왜'라고 질문 할 여유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일 1포스팅을 하려고 했던 것은 스팀잇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 것이기 때문에, 더 상위의 질문인 스팀잇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 봤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스팀잇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 글을 잘 쓰고 싶어서입니다. 둘째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된 스팀잇의 보상시스템이 마음에 들고, 저도 이 곳에서 제 글의 가치만큼 보상을 받고 싶어서 입니다. 첫 번째 목적인 글을 잘 쓴다는 것의 제 나름대로 정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생각하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쩌면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과 잘 소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소통한다는 것은 자신의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글쓰기는 소통의 일부로써 '경청'의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째의 목적인 보상의 관점도 이곳에선 건강한 소통을 해야 꾸준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스팀잇의 생태계도 잘 성장할 수 있겠죠.
저는 1일 1포스팅에 대한 지키지 못할 자신과의 약속은 과감하게 접어 두고, 소통에 집중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1일 1포스팅에 대한 과욕은 접어두니 뭔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쓰기보다 읽기에 대한 활동이 자연스럽게 많아졌습니다. 시간을 쪼개서 스팀잇을 하다 보니, 글을 쓰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는데 포스팅 양을 줄이게 되니 자연스럽게 다른 스티머분들의 글을 많이 읽게되었죠. 아무래도 스팀잇에선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다 보니, 스팀잇엔 다양한 주제의 양질의 글이 많습니다. 요즘엔 책 읽기만큼 재미있는게 스팀잇에 있는 글 읽기 입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보니 좋을 글이 있으면 또 보고 싶어 자연스럽게 리스팀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리스팀을 하다 보니 리스팀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얼마 전 @lynxit님의 간과하기 쉬운 리스팀의 가치라는 글을 읽고 좋은 글인 것 같아 리스팀을 해뒀습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글을 리스팀하고 저의 글이 리스팀당하게(?) 되면서, 머리로 이해하고 있던 리스팀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스팀잇을 하게 되면서 느끼게 된 것 중 하나는 피드에 올라가는 글의 수명이 매우 짧다는 것입니다. 거의 피드에서 글의 생명은 1시간 남짓한 것 같습니다. 1시간 후면 대부분의 글이 피드에서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양질의 글엔 7일이라는 보상기간도 짧다고 생각하는데 7일동안 살아서 숨쉬는 글은 매우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때 생명력을 잃어가는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리스팀입니다. 리스팀을 하게되면 자신의 피드를 통해 글이 다시 상단에 노출되게 됩니다. 좋은 글과 정보는 널리 읽히고 전해져 많은 보상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글에 많은 보상이 주어져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분들이 여유를 가지고 글을 쓸 수 있겠죠. 스팀잇에서 좋은 글을 쓰는 분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스팀잇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리스팀 한다는 것은 @sujisyndrome 님이 포스팅한 [Business] 어떤 Giver가 될 것인가 (feat. Give and Take)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영리한 Giver가 되는 방법의 하나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1일 1포스팅'보다 '1일 1리스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1일 1리스팀' 해보시지 않겠어요?
비교적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리스팀을 통해 많은 좋은 글들을 제 피드에 박제하려고 합니다. 서로 따듯한 리스팀을 주고 받으며, 하하호호 즐거운 스팀잇 생활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끝으로 리스팀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글을 애도하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