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무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다.
그리고 대학을 다니다 군대를 갔고
군대에서는 이등병때 6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은 기억이 난다.
이후로도 열심히 살았지만
이후 도박에 빠지면서 일을 하더라도 길어야 세달
대학 중퇴자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비전이 없었다.
-2
흐르고 흘러 작은 나이도 아닌데
마땅한 기술도 경력도 자격도 없다.
해외에서 도박 관련 업에서 일을 한다면
또래보다 잘 벌 자신은 있지만 하기가 싫다.
그쪽일은 정말 하기가 싫다.
-3
백수가 익숙해지니까 시선이 부담되었다.
평일에 출근시간에 출근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난 뭐하는 놈인가 싶기도하고
그래서 공무원이 보수가 많지 않은데도
인기가 있나 싶다.
평생동안 갈 곳이 정해져 있으니까 말이다.
-4
집에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있더라도 놀면서 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
인간이니까... 굶을 수는 없잖아.
사고를 많이 쳐서 가족들은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 만으로도
나라는 존재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다.
-5
그렇다고 다른 어떤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막상 막막하다.
현재로써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돈을 벌기 위한 일 뿐이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나는 돈을 벌거라면 해외로 나가서
도박일을 하는것이 유리하다.
-6
언젠가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에 나태한 삶을 살다 보니
게으르긴 하지만 어느정도 내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글을 쓰면 마음이 좋다.
-7
그래도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니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
도박을 할 수는 없다. 내가 도박을 오래 했지만
프로 도박사는 없다. 사기꾼들 뿐이고
제 밥벌이 하는 인간들은 1%도 되지 않고
나머지는 주변에 피해를 입힌다.
다 갖은 핑계를 대지만 도박 중독 이상 이하도 아니다.
-8
동네에서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할까 생각을 한다.
돈벌이는 안되겠지만 담배값은 벌 수 있겠지.
전문직이나 어떤 명예직.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는 본인의 뿌리가 있다는
느낌은 얼마나 든든한 것일까?
노력하지 않고 그러한 것을 탐내는
내가 못 났지만. 난 좀 날로 먹고 싶은 기질이 있는 모양이다.
-9
백수가 되고 유일하게 좋은 점은
언제든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내일 나를 부르는 사람도 없고 갈곳도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술을 마시려면 돈이 필요하다.
집에서 마시면 부담이 없지만
습관이 되면 폐인이 될것이고
밖에서 마시면 돈도 더 들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재미가 없고 더 숨고만 싶다.
언젠가는 폐인이 되어 버릴 지도 모르겠다.
-10
백수가 익숙해져 버렸다.
그렇다고 방구석에서 티비만 보지는 않는다.
tv는 너무 강요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라
짜증이 나기도 하고 작가들이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도 든다.
제주도에 놀러 갔을때
어느 펜션 사장님이 그러셨다.
돈 만 충분하면 백수도 나쁘지 않다고.
난 그 돈이 없다.
사실 사람들 중에 살아가는데
금전적인 보상이 남들과 같다면
기존에 하던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사람의 비율은 10%도
되지 않을것이라고 본다.
이건 이상한 상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이라는것도 안다.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잉여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가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