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렸을땐 명절때 먹는 동그랑땡이 맛있는줄도 모르고 한입도 안댓던 기억이 있어요. 다큰 어른이된 지금은 고소한 기름냄새 솔솔풍기던 그때의 그 돼지고기 동그랑떙이 그리울떄가 가끔씩 있답니다. 아마도 동그라땡보다는 그당시의 추억이 그리워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의 계신분들은 이 음식을 명절떄마다 자주 드실테니 오늘은 조금 색다른 동그랑떙을 소개 시켜 드리려구요.
이름도 신선합니다 옥자떙 !
재료: 돼지고기, 애호박, 건고추, 토마토 1개, 소금 후추, 쪽파, 밀가루, 계란 2개, 마늘, 생강가루, 선드라이드 토마토 (옵션)
우선 애호박1개를 채칼로 잘게 채썰어주세요. 저는 치즈 가는 채칼을 사용했어요. 왜 동그랑땡을 하는데 애호박이 들어갈까?? 하고 궁굼하시죠?? 이유는 나중에 아시게 된답니다 ! 하나만 갈아도 외국 애호박은 크기가 크기에 저렇게 한대접이 나와요. 다썰은 애호박은 한쪽에 놔주세요.
동그랑땡도 밑간을 해야겠죠?? 기존의 동그랑땡은 소금과 후추로 고기밑간을 한다면 옥자떙은 채소를 이용해 고기의 맛을 한층더 업그레이드 시켜줄꺼예요. 우선 건고추와 선드라이드 토마토 (옵션)는 뜨거운물에 5분정도 불리구요. 토마토는 반을 잘라 씨를 빼줍니다. 속안에 물기가 많아 고기반죽에 수분이 너무 많이 생기는걸 막아주기 위함이예요. 토마토를 쓰는것도 참 의아하실꺼예요. 토마토의 새콤달콤함이 돼지고기와 잘어울려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믿고 따라해 보세요 ! ^^
토마토, 건고추, 쪽파를 블랜더에 넣고 갈아주세요. 너무 잘게 가는것보다 씹는 식감을 주기위해 거친 입자가 남도록 갈아주시는게 좋아요. 다갈린 양념이 보기만해도 맛있겠죠??
다진 돼지고기를 준비해주세요. 저는 400 그램짜리 소세지를 썼어요. 겉에 소세지 껍질을 빼고 속안을 사용하니 쉽더라구요. 제가 사용한 소세지는 이미 소금간이 적절히 되있기에 따로 소금을 쓰지 않았으나 일반 다진고기를 사용하신다면 소금을 약간 첨가해 주세요.
다진 돼지고기에 갈은 양념과 생강가루, 간마늘, 채썰은 애호박을 넣어줄꺼예요. 채썰은 애호박은 수분이 많으니 조금씩 소분해서 손으로 꼭 물기를 짜주셔야 해요. 이렇게 하지 않으시면 동그랑땡이 질퍽거릴꺼예요. 재료를 다 넣으셨으면 계란 1개를 넣고 골고루 잘 섞어 주세요. 옥자땡에는 두부나 밀가루가 고기패티 자체에 들어가지 않아요.
골고루 잘섞은 고기반죽을 작은 공 사이즈로 잘 뭉쳐주고 큰 대접에 한대 모아주세요. 서로 붙을텐데 하고 걱정하시겠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밀가루 달걀물을 코팅할때 조금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전 그릇많이 쓰는게 귀찬거든요.. 그리고 고기 위로 밀가루를 크게 3스푼을 얹어 주세요.
좀전에 고기 섞을때 쓴 대접에 계란을 풀어줍니다. 전 설것이가 귀찬으니 그냥 쓰던 그릇 다시 쓸거예요. 그리고 왼손으론 작게 뭉친 고기 한덩어리를 집어 골고루 밀가루를 뭍친후 계랑 물에 조심히 담가주면 오른속으로 고기반죽에 계란물을 살살뭍여 달궈놓은 팬에 올려놓습니다. 의외로 고기반죽끼리 잘 달라 붙지않고 덩어리 채로 잘 떨어져요. 전 동그랑땡할떄 그릇 2개만 쓰는 여자예요.
팬위에 고기를 올려놓은후 수저나 뒤집개로 살짝 납작하게 눌러주세요. 옥자땡을 요리할땐 약한 불에서 해야 안까지 잘익어요. 안에 고기도 많지만 야채도 많기떄문에 살살 다뤄야 해요. 안그러면 부서질수도 있거든요. 어느정도 고기와 계란이 익으면 뒤집기 쉬워 질꺼예요. 전 앞뒤로 굽는데 총 5-7분 걸린것같아요. 천천히 익혀주세요.
완성된 옥자땡 입니다. 냄새도 좋고 먹음직스럽게 익었어요.
저는 표고버섯밥과 함께 먹었답니다.
맛은요, 동그랑땡이 정말 부드러워요. 하지만 고기 씹는맛도 있고 간간히 들은 야채의 식감도 있답니다. 기름의 고소함과 토마토의 달큰함이 너무 매력있어요. 고기 자체에 짭짤음 하게 잘 간이 되어있어 짠맛, 단맛, 미새한 새콤함 세가지가 다 느껴진답니다. 애호박을 넣은 이유는 동그랑떙을 먹으면 주된 재료가 고기 이기에 야채의 부족함이 많이 느껴져요. 하지만 이렇게 잘게 채썰린 애호박이 있어서 고기만 먹는것보다는 가볍고 영양가가 있어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좋아할것같아요.
매일 같은 레시피로 요리하시기 보다는 이렇게 색다른 동그랑땡을 만들어 보시는건 어떠세요? 저희는 그다음날도 이렇게 옥자땡을 먹었답니다. 너무 맛있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