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동을 하는날이라 옷도 단단히 입고 집을 나섰어요. 집 문을 여는 순간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이 싸늘해 추워서 그런지 평소 별생각 없이 다니던 거리도 길게만 느껴지더라구요. 이럴땐 따끈한 국물이 땡기는데 어제 과식을 해서 인지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깊은 육수의 맛이 간절했습니다.
아직 장을 안봐서 집에 돌아 오는길 마켓에 들려 닭한마리와 양배추 한개를 사들고 왔어요. 오늘같이 쌀쌀한날 제 마음까지 따뜻하게 위로해줄 닭 스프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재료: 닭 한마리, 양배추, 곡류, 마늘,간장, 소금,후추, 표고버섯
평소 스프를 만들땐 여러 허브를 넣어 맛을 내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것저것 빼고 그너 닭육수의 담백한 맛을 느껴보려 합니다. 만드는 재료도 간단하지만 요리의 대부분도 가스레인지가 다한답니다.
깔끔한 국물을 내기위해 닭껍질을 제거 했어요. 가위로 살과 껍질을 잘라가며 벗겼더니 5분도 안되 끝난작업이였습니다. 냄비에 물을 채우고 껍질 벗긴닭, 생강가루, 후추 를 넣고 10분정도만 삶아주세요. 이렇게 삶으면 불순물과 기름들이 빠져서 국물이 더 담백해요.
10분정도 삶으니 기름이 둥둥 떠있네요. 불을 끄고 삶은 물을 버리고 닭을 흐르는물에 몇번 행궈 줍니다.
냄비에 초벌로 삶은 닭과 물을 넣어주시고 (닭이 잠길정도) 후추, 마늘, 마른 표고버섯을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 줍니다.
닭이 끓는 동안 스프에 넣을 곡류를 준비해 줍니다. 저는 집에 있는 보리, 녹두 그리고 레드 렌틸을 준비했어요. 보리와 녹두는 익는시간이 30-40분 정도 걸리고 단단한 식감이라 오래 끓여도 잘 풀어지지 않지만 렌틸은 익는데 20분밖에 안걸리고 조금만 더 끓여도 물에 다 풀어져 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녹두와 보리는 먼저 넣어 끓일거예요. 깨끗히 씻어 한 쪽에 준비해주세요.
한시간 정도 끓인 닭이예요. 국물이 뽀얗게 우러 나왔죠?
집게로 다리 한쪽을 들어올렸을때 쉽게 분해 돼면 닭은 익은거예요.
닭은 건저 넒은 볼에 식혀 둡니다.
닭 육수는 계속 중불로 올려 놓으시고 보리과 녹두를 넣어 주세요.
먹기좋게 썰은 양배추도 넣어줍니다. 30분정도 보리와 녹두가 잘 익도록 잘 끎여주세요. 혹시나 바닥에 눌러붙지 않기 위해서 중간 중간 저어주는것도 잊지 마세요.
닭이 한김 식으면 뻐와 살을 분리 해주세요. 저는 식는 시간을 못참고 뜨거울때 집게와 손으로 분리 했어요. 쫌만 참을껄... 무쟈게 뜨거웠음요. 살만 다 모아졌으면 소금 1티스푼을 넣고 한번 버무려 주세요.
분리된살은 끓고있는 스프에 퐁당하고 넣으면 돼요.
렌틀은 보리와 녹두가 어느정도 익고 식사를 하기 20분전에 넣어주세요. 너무 오래 끓이면 렌틸때문에 국물이 걸죽해질수도 있어요.
보리와 녹두는 익으면 크기도 커지고 수저로 살짝 눌러봤을때 쉽게 으깨져요. 렌틸은 밝은 오렌지 색 이였던게 옅은 노란색으로 바뀌었어요.
마지막으로 간장 1스푼과 후추 그리고 소금을 넣어 간을 해줍니다.
짠 완성입니다. 저는 국수도 조금 삶아 스프에 넣어 먹었어요.
쌀쌀한 겨울날 따끈하게 먹는 닭스프처럼 좋은게 없는것같아요. 삼삼하게 제입맛에 맞게 간을 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푹고은 닭육수가 참 맛있어요. 중간중간 씹히는 보리와 녹두도 고소한 맛을 내주어 든든하고 약간 심심하다 싶을땐 닭고기를 초고추장 만들어 놓은거에 살짝 찍어 먹으니 요거 또한 별미네요.
한 소큼 끓여놨으니 오늘도 내일도 요 닭 스프로 든든한 식사 할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