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초혼

odongdang(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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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땀 냄새 없앤다고 식초를 넣고 한 번 더 세탁기를 돌렸다.

그러다 늦은 시간에 밖에 빨래를 널었다.

해가 졌는데 조금 덜 말랐다.

마당이 시멘트 바닥이라 해진 후에도 뜨끈했다.

마당에 셔츠와 수건 후드를 넓게 펴서 널어놨다.

깜깜한 밤에 나가보니 아직도 바닥은 따듯했다.

옷도 뽀송하게 말랐다.

마당엔 개미가 많이 돌아다닌다.

바람도 불어 아마도 먼지가 많을듯 했다.

하얀 셔츠를 두 손으로 잡고 높이 털다가 섬뜩했다.

내가 마치 초혼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붕 위에 올라가 흰옷을 흔드는 줄 알고 그가 오면 어쩌지 하는...ㅎ

흰색이 주는 느낌은 깔끔하다.

그 깔끔함이 밤에는 바로 영혼과 연결된다.

밤에 흰색은 무섭다.

뇌리에 밖힌 '내다리내놔~' 그녀 때문일까

한밤중에 흰옷을 흔들어 보시라...

그대 뒤가 시원해질 것이다.

어렸을 적에 공동묘지에 다녀오는 게임을 한 적이 있는가

홀로 밤길을 걷다 하얀 비닐이 휘날리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

한밤중에 귀신영화는

정신건강에 참 안 좋다...

홀로있는 이밤도 안좋긴 매한가지...

[일상]의...초혼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