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연습... 나비되기 참 힘들다.

odongdang(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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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기 싫었던 아침.

침대보를 빨고 차한잔 마신다.

햇살에 비치는 의자 아래엔 어느새 또 거미줄이 가득.

나른 할 땐 수영이지.

오늘 드디어 평형 75m 성공. 

마지막 접영 삼일전부터 연습.

두 발을 모으고 몸을 꿈틀거리며 나가란다. 

먼저 두손을 옆에 두고 연습 마치 라바 같다. 

난 제자리에서만 꿈틀거린다.

이게 생각 같지 않다.

평영도 물 미는 것을 한참 만에 느꼈는데 나비는 더 오래 걸릴듯.

연습 중에 자꾸만 라바가 생각남.

라바짱

몸을 꿈틀거리면서 앞으로 가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거머리가 헤엄치듯 라바가 기어가듯 ... 하고 싶은데 난 그냥 제자리에서 꿈틀꿈틀.

물자수라는 뱀을 아시는지. 

물뱀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어려서 물자수라고 불렀다. 

논가에는 주로 물뱀과 꽃뱀이 많았다. 

독이 없고 값도 싸다.

독사와 까치독사 살모사는 독도 있고 값도 비쌌다.

어릴적 방죽에서 수련을 보다가 허리까지 빠진 적이 있다.

그때 건너편에서 내쪽으로 빠르게 물위를 헤엄쳐 오는 뱀이 보였다.

난 움직이지 못했고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봤다. 

얼마나 빠르던지...물위를 달려오는게 마치 몸을 흔들며 날아오는 것 같이 보였다. 하루?처럼..

이거 정면에서 보면 정말 무섭다.

내 앞에 와서는 옆을 비켜 풀숲으로 들어갔다. 

물뱀이었지만 난 정말 오금이 저릴 듯 무서웠다.

하필왜 물에 빠진 내 쪽으로 그렇게 빨리 왔을까 무섭게...

낮에 혼자 수영장에 있으면 조용한 고요가 별로다.

어떻게 꿈틀거려야 하나 고민중에 라바 생각하 웃다가 뱀 생각에 주위를 둘러봤다.

설마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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