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울음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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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전에 비가 제법왔다.

길가에 물이 고이고 웅덩이는 습지로 변할 듯이 물이 고여있다.

한동안 흐리고 가끔 비가 내렸다. 그렇게 몇번을 내리니 그 말라있던 풀들이 초록색으로 변했고 작은 풀들도 꽃을 피웠다. 나무도 물을 머금은듯 잎이 싱그럽게 보인다.  

인터넷도 안되고 전기도 나가고 전화는  0원이고....왕복 네시간 가까이 길을 걸었다. 

걷는 동안 주변 풍경을 봤다. 넓은 농지에 한쪽엔 옥수수가 말라있고 한쪽엔 그만한 크기의 옥수수대가 파랗게 자라고 있었다. 옥토에는 배추 비슷한 야채도 있었다. 이 땅은 검은 색을 띈 정돈 잘 된 옥토다. 몇 발자국 차이고 모래땅과 검은 땅과 황토 비슷한 땅이 나눠져 있다. 그 주위로 몇몇이 괭이를 가지고 밭을 정리하고 있었다.  멀리서 나에게 소리친다. 헤이 꼬레아~~  일하는 모습이 밀래의 풍경화다.

처음 길을 나설 땐 몰랐는데 중간 습지부분부터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그 뜨겁고 메마른 건기에 어디에 있다가 비 몇번왔다고 이렇게 우렁차게 울어대는지 신기했다. 장수 시골에서 듣던 울음 소리보다는 조금 굵고 깊었지만 비슷했다. ㅎ

거기서부터는 길가에 있는 웅덩이 마다 개구리가 울어댔다. 정말 많았다. 그런데 보이질 않는다. 어디서 풍덩 하지도 않고 그냥 소리가 사라진다. 이게 또 어렸을 적 보았던 개구리와 달랐다. 한국에선 개구리 우는 곳에가면 그래도 풍덩하고 뛰어드는 놈 하나는 있었는데 정말이지 풍덩하고 뛰어드는 개구리를 보지 못했다. 담엔 막대기로 헤집어 볼까싶다.

비온뒤로는 밤마다 개구리가 웅얼웅얼 울어댄다.  이 모래밭에 어디서 그렇게 울어대는지...

낮에 개구리를 봤다.

청개구리 비슷한, 물론 색은 청색이 아니고 살회색에 검은 줄무늬와 점박이 비슷한 개구리다. 크기는 청개구리 크기..

거실에 들어와서 뛰어다니고 벽에도 붙어있다.

더러운 그릇을 주워 뒷 뜰에 내놓으며 물을 담아뒀는데 그릇안에 세마리가 들어가 수영하고 있다.

이쁘다. 이쁘다. 신기하다. 도대체 어디에 있다가 이렇게 왔을까 

싱크대 안에 넣어놨는데 물냄새를 맡고 기어 올라왔을까 오늘 본 개구리만 여섯마리다.

다 같은 종류고 청개구리 만하다. 

이밤 개구리는 웅얼거리고 비는 안오고 노린재? 냄새나는 벌래는 완전 때로 몰려왔다.

한국의 노린재보다는 조금 작고 훨씬 검다. 이게 밥에다 똥쌌는지 밥에서 냄새가 독하게 났다. 썩을 놈들...

귀하게 끓인 된장국에 세마리나 빠졌다.  육수낼 놈들..

온 거실과 문앞이 까맣게 몰려왔다. 왠 지랄인지... 

늦 가을 시골집 양지바른 곳에 날라드는 무당벌레를 본적이 있는지...딱 그런것 같다. 다만 이것들은 밤에 이렇게 몰려와서 바닦이 까맣게 변했다. 

밤의 청소부가 이것들도 먹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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