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호기심에 과일 한번 맛보겠다고...ㅠ

odongdang(53)
Published in
#kr
Words
160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잭프루트(Jack Fruit)
IMG_3885.JPG

이 과일 이름도 몰랐습니다.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그냥 마트에 갈 때마다 눈에 띄길래 언젠가는 한번 맛봐야지 했습니다.
비도오고 뭔가 색다른 것을 먹고 싶어서 사왔습니다.
그저 열대과일인 줄을 알겠고
두리안 비슷하려나 하는 생각정도...

문제는 맛이나 향이 아니었습니다.
칼로 힘주어 잘랐는데 칼에 진액이 묻었습니다.
IMG_3882.JPG

속에서 과육을 빼내는데 너무나 끈적였습니다.
칼날에도 끈끈한 진액이 붙어서 쌓이고
손에도 고무본드를 붙인 듯이 달라붙었습니다.
IMG_3883 copy.jpg

도대체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
속에 과일을 빼면서 얼마나 투덜거렸는지...
수박이 $4 인데
이 과일은 $14 주고 샀거든요.
뭔가 더 맛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샀습니다.

맛은 있었습니다.
상큼 달콤하고 과육은 깔끔했죠.
손에 달라붙은 이 끈끈한 진액을 어떻게 닦아내야할지 몰랐습니다.
퐁퐁이나 비누는 아무 소용없었죠.
후식으로 준비하던 중이라
점심을 끈적한 손에 달라붙는 젓가락을 갖고
대충먹었습니다.
끈적이 어떻게 씻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죠.

그러다 기름으로 씻어보라는 말에
식용유로 씻으니 와~이게 녹아요.
그 끈적이던 진액이 식용유로 계속 문지르니까
손에서 칼에서 녹는 거에요.
얼마나 고맙던지요.
휘발유로 녹일 생각밖에 없었는데...ㅎ

이렇게 힘들게 뽑아낸 과일을
몇개 먹고 안땡기네요.
아직 반절이 남았는데...
맛보다 끈적이는 진액의 두려움이 더 큽니다.

담엔 포장된 과육만 사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일상] 호기심에 과일 한번 맛보겠다고...ㅠ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