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댕입니다.
텍사스에 허리케인이 옵니다.
코퍼스 크리스피라는 곳으로 온다는데 걱정이 됩니다.
텍사스는 맥시코만(Gelf of Mexico)과 함께 해변을 길게 형성하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편이 맥시코 칸쿤이죠.
비행기로 2시간 10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칸쿤의 맑은 바다와 달리 텍사스 쪽 바다는 물이 맑지 않습니다.
파도가 조금만 일어도 가는 모래흙과 섞여서 검은 바닷물이 보입니다.
보고 있으면 속상합니다.
깨끗한 바다를 찾아서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코퍼스 크리스피와 파드레 아일랜드 입니다.
이곳이 파드레 아일랜드라는 공원입니다.
휴스턴 앞바다인 겔버스턴의 물이 맑지 않다고 투덜거리니
이곳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거의 4시간을 달려 점심도 안먹고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길었습니다.
자동차 기름도 넉넉치 않았습니다.
그냥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점심은 자판기에서 쁘렛젤 비스킷을 한봉지 뽑아서
물과 마시며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 정보없이 그저 섬이라는 생각만 갖고 갔습니다.
모래는 너무 깨끗했고 하늘은 맑았습니다.
그러나 물은 까맣고 거대하게 일렁였습니다.
뉴욕의 대서양 탁한 바닷물과 다른게
아주 가는 모래가 섞인 바닷물이었습니다.
아마도 만년이 지나면 서해안 갯벌처럼 바뀔것 같은 모래였습니다.
바다 거북이 알을 낳는 곳이라고 설명도 해주네요.
모래는 너무나 깨끗한 모래였습니다.
우쨌든 계속 들어갔습니다.
나무도 언덕도 없습니다.
그냥 모래가 바다에서 이미터 조금 넘을정도로 쌓여서
평평하게 펼쳐 있는 섬입니다.
모래위에 풀만 여러 종류가 자라고 있었고
그곳에도 살아가는 동물이 있는것 같습니다.
바다와 모래 둔턱 사이로 차를 타고 달립니다.
해운대 백사장과 다르게 이모래는 너무 고와서 바퀴가 빠지지 않습니다.
서해안 뻘과도 다릅니다.
뻘이 되기 전의 모래라고 할까요.
이런곳이 처음이라 너무 신기해서 계속 달렸습니다.
기름이 부족했습니다.
삼십여분 혼자 달리다보니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두려웠지만 (바퀴빠지면 ...)
끝없이 펼쳐진 모래 길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달리면서 겁이 났습니다.
ㅎ 결국 중간에 돌려서 왔죠.
그렇게 달렸는데 오분의 일도 못 달렸더군요.
파도에 튀는 물이 차에 묻었는데
소금과 가는 모래가 섞여 있었습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한 곳이 파드레 아일랜드 였습니다.
허리케인이 그곳으로 온다고 하니
이밤 괜실히 술이 땡기네요.
벨기에 스타일 맥주. 10%
지금 휴스턴은 너무나 고요한 밤입니다.
평소에도 폭우가 쏟아지면 많은 도로가 물에 잠깁니다.
그저 큰 피해없이 잘 지나가길 바랄뿐입니다.
오늘은 마트에서 조금 비싼 맥주로 구입했습니다.
날이 날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