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estival
휴스턴 다운타운 Discovery Green 공원에서 21일 토요일 코리안 페스티발이 열렸습니다. 작은 공원 잔디밭에 천막 부스를 차려놓고 각 단체에서 한국음식을 판매하고 몇몇 단체는 단체 홍보를 합니다. 휴스턴 한인수를 물으니 삼만오천으로 잡고 플러스마이너스 오천 사이에서 다들 다른 이야기를 하네요. 정확한 수는 알 수 없고 대략 삼만오천 언저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눈에 띄는 곳은 한복을 입어보는 부스였습니다. 작은 미니어처로 왕과 왕비의 옷이 전시되어 있고, 음...와인을 이렇게 감싸고 있는 한복 모습도 좋네요. 한복을 입고 경험하는데 $10입니다. 그래도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둘러봅니다.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분은 대체로 여자분입니다. 먹는 곳과 달리 이곳에 들린분들은 묻고 대화를 나누는게 확연히 다른 곳과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신나래팀에서 전통농악 공연도 하고 오송전통문화원에서 전통의복을 입고 뭔가를 준비하고 있네요. 한국말이 서툰 애들이 제기차기를 소개하고 함께 놀기도 합니다. 문득 드는 생각은 전통의복과 사물은 누군가 이 옷과 물품들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익혀야만 가능한 일 이라는겁니다. 이런 행사가 아닌 평상시에는 어쩌면 애물단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분들한테 참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분들은 즐겁게 봉사하고 계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간 곳은 EXO-L USA 부스였습니다.
엑소 펜클럽 부스라는데 두시간 넘게 주변에 있었지만 긴 줄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모여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스타가 그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홍보와 관심을 부르는지 알것같습니다. 예 엑소는 모르지만 ...저도 소싯적 소피마르소의 흐느적한 비누 선전으로 프랑스를 옆 나라 같이 느꼈습니다. 엑소 펜들이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까마는 이들이 엑소로 인하여 한국에 갖는 애정은 참 많을꺼라고 생각해 봅니다. 과거의 재산 만이 우리의 문화는 아니겠죠, 현재의 자산이 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휴스턴에 와서 처음 나오는 다운타운이라 생소했습니다.
거리는 건물 사이로 부는 바람 때문에 심란하고 건물 일 층에 가게가 있는 곳은 드뭅니다. 그러다 보니 거리가 삭막해 보입니다. 여름 낮엔 걷는 사람이 거의 없을듯하네요.
옆에 보이는 스타벅스의 외관이 멋져 한 컷 합니다. 간판만 보고 들어갔는데 힐튼호텔 로비 한쪽에 입점해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지만, 시원한 바람에 몸만 식히고 나왔습니다. 오늘은 괜히 커피가 땡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허리케인 하비에 움츠리지 말고 당당히 일어서서 잘 살아보자는 이야길까요. 지난 수해로 아직도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가 너무나 막대하죠. 바람에 펄럭이는 길고 짧은 천들의 흔들리는 모습이 가볍습니다. 저 펄럭이는 천들이 만장같이 보였다는... 헐...
꽤 넓은 화단 전체에 억새를 심었네요. 하얗게 피고 있는 억새꽃이 이쁩니다. 이런 곳에서 억새를 볼줄이야...억새 잎에 손을 베던 기억이 새록 올라오네요. 가을에 피는 억새꽃은 달밤에 봐야 제격인데...하얀 출렁임들...어릴적 뒷산 산등성이에 이어진 억새 밭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뱀나올것 같았는데...
사진에 보이는 작품은 날개가 움직입니다. 아래쪽 크랭크축이 돌아가면 새가 양 날개를 펼친 모습으로 보입니다. 건물이 큰 만큼 거리에 있는 사람은 왜소해 보이는 도심 풍경있니다.
페스티발 핑계겸 다운타운 구경도 하고 손으로 기다란 갈비를 잡고 뜯으며 걷는 사람들을 보며 즐거웠습니다. 아직 다른 나라 축제에는 가보질 못했는데 함가봐야겠습니다. 사진이 좀 허 하지만, 즐거운 주말이 이렇게 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