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워본다.

odongdang(53)
Published in
#kr
Words
338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수영을 배우다.

수영을 시작한지 3주째다.

시간 날때면 LA fitness에 가서 뛰고 걷고 들고, 그렇게 한시간 조금 넘게 시간을 보냈다.  몇 달 동안 무거운 것을 들어봐도 흥미를 못 느끼겠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해봐도 도통 재미가 없다. 

땀을 흘려 기분은 좋은데 흥미는 없다.

길마님의 달리기를 흥미롭게 응원했다.

최근에 40견인듯 어깨가 결렸을 때 수영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배워보고 싶었던 운동이었다. 좋은 호텔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도 참 괜찮은것 같아서 배워보고 싶었다. 앞으로 많이 돌아 다닐테니까...^^

겸사겸사 수영복과 물안경 귀마개를 샀다. 

어렸을 적에 귀에서 노란 고름이 한동안 줄줄흘렀었다.

일년전 고막에 구멍이 크게나 수술도 했기에 그동안 물을 꺼려했는데 귀마개로 막고 물어서 놀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3주전 수영을 시작했다.

첫날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을 보고 시작한 자유형의 수영은 25m를 못가서 일어서야 했다. 수영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개울에서 수영하고 작은수영장에서 걸어 다니며 헤엄친게 전부였는데 25m를 정해놓고 헤엄을치니 체력의 한계로 생각지 못하게 힘들었다. 첫날은 그렇게 25m를 한번도 완주하지 못했다. 그냥 가다 쉬다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사십여 분을 보내고 물에서 나왔다.

유튜브를 보며 자유형을 연구했다.

발차기 팔돌리기 숨쉬기 .... 몇개의 영상을 되돌려봤다.

2주가 지나서 상태 좋은날 25m 왕복을 하기로 맘 먹고 도전했다.

도착 2미터를 남겨두고 헐떡이는 숨은 출렁이는 물을 왕창 한모금 먹었다. 얼마나 기침을 해댔는지 옆에서 엄지척을 해준다. 쒝쒝거리는 숨소리에 나도 놀랐지만 멈출수가 없었다. 그렇게 첫번째 왕복은 물먹고 마쳤다.

삼일후 재 도전, 마침내 자유형 50m를 무사히 마쳤다. 

이거 정말 기분좋다. 중간에 안쉬고 헐떡이는 숨을 참으며 왕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마치 수영장이 날 받아준 기분이었다. 이제 여기서 놀아도 돼 하는...

그리고 3주째 오늘 평형으로 25m 왕복을 했다.

자유형은 쉬면서 다섯번 왕복을 했고 평형으로 한번을 왕복했다.

삼 주 동안 체력이 좋아진 건지 요령이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기분좋은 하루다.

그런데 아직도 평형을 하면 앞으로 나가질 않는다.

개구리 뒷다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아직은 뒷다리로 물을 차고 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가 없다.

다리는 개구리 뒷다리를 흉내 내고 손으로 물을 끌어당기며 겨우 앞으로 나갔다.

그렇게 오늘  25미터를 평형으로 왕복을 했다. 

한시간 이상 수영을 한적은 없다.

뭔가 배우는건 오래 하는게 힘들고 귀찮다. 

그냥 하고 싶을때까지 꾸준히 할 뿐이다.

ㅎㅎ 난 그저 백 미터를 쉬지 않고 헤엄치고 싶을 뿐이다.

딱히 먹을것 없고 

기분좋아 라면에 와인한잔!

수영을 배워본다. | Ecency